기아타이거즈는 2024시즌. 통합 우승을 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단장과 감독이 모두 교체된 상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초짜 감독인 이범호 감독님이 부임했습니다. 초창기 이범호 감독님 부임을 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그를 믿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충격적인 인사였고, 기대치를 깎아먹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기아는 통합우승으로 이를 증명했습니다. 기아의 성공 원동력에 한 달 기회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건,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이번 한 타석의 실수로 기회를 박탈하거나, 한 타자와의 승부 실패로 기회를 박탈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 훈련 성과나 2군에서 성적을 토대로 1달 간 확실한 기회를 보장해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주전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도 그 자리를 메꾸는 선수들이 존재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불안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불안하기에 지금 잘해야 한다 결심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불안하기에 여기서 실수하면 어떡하지? 라는 마음이 온 몸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렇게 굳어진 몸은 오히려 실수를 만들고 이 기회를 날아가게 만듭니다. 그런데, 1달이라는 기간. 확실하게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믿음을 부여했습니다. 한 타석. 찰나의 기회가 아니라 확실한 기간을 보장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불안 대신 여유와 침착함이 생기게 됩니다. 감독의 신뢰를 토대로 자신을 믿는 힘.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적으로 이어지고,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조직에 누군가 새로 합류할 일이 생깁니다. 신입이건, 경력직이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경쟁의 시대. 조금만 못해도, 우리는 불안을 쥐고 흔듭니다. 고용 불안, 수습 통과 못할 거라는 불안. 그 모든 불안감은 결국 팀을 흔들어버리게 됩니다. 자신의 생계가 불안하니 여유가 없습니다. 여유가 없으니 누구를 돕기보단 자기 앞가림에 바쁩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이 무엇이건 더 큰 성과, 눈에 보이는 큰 일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튀지 않으면, 내 생계가 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조직이 쌓아온 시스템을, 조직을 붕괴시키는 밑바탕이 됩니다. 너무 안정적인 물은 고여 썩어버리지만, 너무 불안한 곳에서는 그 무엇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범호 감독님의 한 달 기회론. 그것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토대로 제가 맡은 팀, 조직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기아타이거즈 #리더쉽 #기회 #안정 #불안 #조직관리 #팀관리 #팀장 #PM #PO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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