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의 회고 #27.] 오너십과 오너처럼 일하는 것 "회사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오너십을 갖고 일하세요." 아주 진부한 대사이지만, 대기업, 스타트업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들어볼 수 있는 말이다. 사회초년생일 때, 저 대사를 들을 때 '그래! 열심히해야지, 내가 맡은 일은 내가 책임지고 완수해야지!' -하는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우당탕탕이었지만, 어쨋든 정말로 열심히했다.) 하지만 프로젝트들을 경험하며, 연차를 쌓고 이직하고 (어느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사실 한가지. 실제 오너는 직원이 '오너처럼'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아닌 분도 있겠지만, 아직 그런 분을 못 만났습니다.) 오너도 그러할진데, 오너 밑에서 같이 월급받으며 나의 인사권을 (대략) 쥐고 있는 상사는 더 말해 뭐하겠는가. (**물론 훌륭한 상사분들 많이 만났습니다.) 왜 그럴까? 오너이든 임원이든 함께 일할 '동료'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사업을 잘 수행해줄 '직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일을 가장 잘해줄 것 같은 '나'를 채용한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드백도 가끔 기분 안 좋을 때가 있는데, 하물며 내 생각이 아니라고 내 직원이 말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일은 오너처럼, 실제 권한은 신입 혹은 주니어'처럼만 된다면 '인재이탈'이 가속화된다는 것. 일종의 '너와 나의 온도차이'다.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 나는 이 조직에서 더 성취할게 없어' 하며 떠나거나 혹은 떠난 자들을 봤을 것이다. 물론 이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위해 HR팀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오너(대기업이라면 임원이나 상사)의 지원이 없다면 구성원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기는 어려운 곳으로 남을 것이다.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쓰는 것은 적합하고 필요한 전략이다. 하지만 조직이 성장한만큼 구성원도 '인재'로서 성장하는데 조직이 뒷받침 되어주지 못한다면, 글쎄... 결국 '우리 회사에는 왜 인재가 없지?' 라는 물음과 다시 만나게 되더라. 껄껄. 결론. HR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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