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에게도 사수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사수를 필요로 합니다. "카피캣" 고양이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모방하듯이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변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을 내 삶에 녹여냅니다. 그런데, 덜컥. 내게 사수라는 자리가 부여됩니다. 자신이 겪었던 사수가 있었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사수가 없었다면? 그야말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 상태에서 본업은 밀고 들어옵니다. 부사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어떤 일을 시켜야 할 지 잘 모르게 됩니다. 자연히, 갓 사수가 된 사람은 혼란한 상태로 본업을 마주합니다. 옆에서 지켜보기에 일을 주지만,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여유조차 없습니다. 그렇게 사수는 자신의 주니어를 방치, 혹은 방관하게 됩니다. 자신의 일도 급하고, 주니어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기 때문입니다. 경력이 10년이 되었다고, 일에 성과를 만들어왔다고 모두 좋은 사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수들에게도 사수가 필요합니다. 원론적인 내용은 언제나 많이 접합니다. 그러나, 마치 자기 개발서와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데? 그래서 내 일에는 어떻게 연결하는데? 구체적인 실천 방향을 알지 못하기에 어려워합니다. 그렇게 주니어를 방치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주니어들이 사수가 되었을 때, 자신의 주니어를 똑같이 대합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이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달라져야지 라고 생각한들, 그것은 사적으로 인간적으로 대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생기고 업무적으로는 크게 변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역시 같습니다. 사수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지 못했고, 좋은 사수의 모습을 본 따지 못했으며, 자신에게 오는 일 만으로도 바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수에게도 사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수가 없어도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깐의 "쉼" 입니다. 이 "쉼" 이라는 단어는 일을 쉬어준다는 개념입니다. 본업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10분, 30분이라도 짬을 내서 강제로 멈춰줘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방치된 부사수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분석할 시간이 생깁니다. 그랬을 때, 부사수에게 나누어줘야 하는 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한, 이 "쉼" 이 제공해주는 또 다른 것은 "피드백" 입니다. 주니어에게 보통 맡기는 일 중 급하거나 중요한 것은 많이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정작 사수가 바쁘고 정신없을 때, 주니어가 물어오는 모든 것은 사수 입장에서 사소하고 작은 일들이라는 것이죠. 이는 자연스레 부정적인 피드백, 나중에, 이걸 왜 물어봐. 직접 찾아봐. 등등의 형태로 표출됩니다. 자신의 일에 여유가 없기에 우선순위가 낮은 일들을 쳐내는거죠. 그 과정에서 주니어는 점점 질문을 피합니다. 대화를 피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수와 주니어 사이는 멀어집니다. 그러나 잠시 쉼으로 주니어와 대화할 시간을 갖는다면, 내게 생긴 여유만큼 안정적으로 주니어를 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업무 중에 주기적으로 쉼을 가져가세요. 그리고 그 숨통이 트였을 때, 여유를 찾았을 때 주니어를 대해주세요. 또한, 랜선 사수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꼭 연락이 아니더라도 PM들의 수다 오픈카톡방을 통해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으니, 이곳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어가셔도 좋습니다. #사수 #주니어 #시니어 #부사수 #PM #기획 #게임기획 #서비스기획 #IT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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