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체를 홍보해야 했다. 그런데 어떻게?] 태안 앞바다 유조선 침몰. 그 이후 이 기름을 닦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때의 연이 닿아 그 봉사활동 단체에 가입했습니다. 프리허그, 프리핸즈. 환경보호 활동도 해보면서, 재미난 시기를 보내던 중 저희가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라섬 축제에 부스를 얻고, 저희 단체를 홍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신났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무난하게 "토스트" 이야기가 나왔고, 한쪽에서 토스트를 만들 멤버, 식재료 구매, 전단지는 어떻게 나눌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토스트는 돈을 주고 구매하는 상품. 전단지를 가져갈 것 같지 않았습니다. 무료로 뿌리기엔 학생인 저희에게 충분한 돈도 없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저는 한 가지 재미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다들 점보는 거 좋아해요?" 그러자,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다들 점보는 것을 좋아했고, 타로 이야기와 사주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손금을 볼 줄 아는데, 혹시 손금을 봐드리고 복채로 전단지를 가져가달라고 하며 어떨까요?" 그 이야기에 반신반의하던 분들은 제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몇몇 분의 손금을 봐드리자, 바로 응답이 왔습니다. "야야! 무조건 하자! 필요한 거 있어?" 행사 당일! 저희는 부스에 딱 자리잡았고, 저도 토스트부스 바로 옆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손금을 봐드립니다라는 배너가 세워지고 나서, 일은 벌어졌습니다. 제 앞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토스트와 같이 시작하려 했지만, 저 분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저는 개점을 선언했고, 그 뒤로 오후 3시까지 쉬지 않고 상담했습니다. 점심시간도 못챙기고, 말하다 머리가 핑 돌 때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제 손금이 마음에 드시는 분은 여러장 집어가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나눠주셨고, 때론 같이 온 일행을 끌고와서, 일행의 손금까지 보셨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저희는 많은 전단지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깨달은 것은, 결국 컨텐츠와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냥 전단지를 돌렸다면, 버려졌거나 거부당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토스트를 팔면서 드린 전단지는 대부분 안가져가거나, 토스트의 소스가 흐를 때 이를 닦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손금을 통해 전달된 것은 제가 전달한 가치만큼 이 전단지가 소중히 여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손금에 만족하신 분일수록 확실히 챙겨가주셨고, 제 손금에 불만족하신 분은 아예 외면하고 가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컨텐츠" 의 가치가 "진정성" 있게 "사람" 에게 닿는다면, 결국 그 결과는 긍정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저는 사람에게 제공할 가치에 "진정성 있는 컨텐츠" 를 담고자 합니다. 제가 만들던 게임에도, 제가 만드는 서비스에도, 그리고 제가 만드는 강의나 올리는 글에도 모두 담아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손금 #봉사 #전단지 #컨텐츠 #진정성 #사람 #판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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