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파민 중독 세대가 온다: HR의 새로운 도전과 대응 전략
현대 사회는 '도파민 시대'라 불릴 정도로, 즉각적인 자극과 보상을 추구한다. 드라마 1.5배속 시청은 기본이고, 숏츠는 일상이 되었으며, 음악은 3분 미만의 이지리스닝이 유행이다. 더 짧고, 더 강렬한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긴 호흡의 콘텐츠에 집중하기 어렵다. (아마도 이 글을 다 읽는 사람도 찾기 힘들걸?) 이처럼 도파민 중독 세대가 기업에 확산됨에 따라 HR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1. 문해력 저하
[시각적 자료 활용]
- 도파민 세대는 짧고 간결한 시각적 자극을 선호하며, 이에 따라 긴 글이나 복잡한 문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중요한 문서나 이메일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복잡한 업무 절차를 숙지하지 못한다면 이는 엄청난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 따라서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때 동영상, 카드뉴스. 차트, 대시보드 등 시각적 자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긴 줄글로 된 전사공지나 30페이지가 넘어가는 매뉴얼은 잘 읽히지도 않을 뿐더러 필요한 정보만 빠르게 뽑아보고 싶은 니즈를 충족하기에 어려워졌다.
[업계/회사의 용어 교육]
- 업계나 회사 별로 많이 쓰이는 용어를 교육하거나 용어집을 공유한다. 흔히 말하는 판교 사투리(애자일, 얼라인, QA, MVP 등)처럼 각 업계나 회사 별 자주 쓰는 단어가 있다. 이러한 용어를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서로의 대화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 필자가 다니던 전 회사에서는 신규 입사자들에게 약 200여 페이지의 용어집을 주고 시험을 봤다. 이처럼 업계/회사에서 꼭 알아야 할 용어가 있다면 용어집이든, 챗봇이든, 다양한 창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2. 집중력 저하
[집중 근무 시간]
- 도파민 세대는 장시간 집중하기 어렵다. 이는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에서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또한 업무 툴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메신저, 메일, 전화 등 동시다발적으로 울려대는 알림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역시 집중력 저하에 기여한다.
- 따라서 ‘집중 근무 시간’을 지정하여 불필요한 회의나 연락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도입할 수 있다. 조금 더 나아가 메일이나 메신저 등을 제한하거나 뽀모도로 기법처럼 25분 간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이처럼 도파민 중독 세대가 회사에 유입되면서 문해력과 집중력 저하 뿐 아니라 ‘폰 포비아’와 같은 사회적 기술 부족, 스트레스, 번아웃 증가 등 새로운 문제가 더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HR에서는 위에 언급한 방법 외에도 독서 장려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훈련,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 앞으로는 도파민 세대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HR의 또 다른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