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을 받으면, 그 사람에 회사와 직무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직급이 보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 자신이 부여받은 역할이 자신을 대변합니다.
그 일을 지웠을 때, 과연 무엇이 남을까요?
제 자신에게 집중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그렇게 지웠을 때 나는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역사를 좋아했던 아이는 현실적인 이유로 게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만든다는 삶을 뺐을 때 나를 말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개인 명함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제 명함의 포인트는 IPA였습니다.
Indian Pale Ale 이 아닌,
Ideation, Passion, Action 이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사람.
그 뒤로 저는 어딜가나 IPA같은 사람으로 저를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저는 "이끌어내는 기획자" 또는 "이끌어내는 사람" 으로 저를 표현하곤 합니다.
직무일 수도 있고,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제가 수행하는 모습으로 저를 표현합니다.
그 가장 큰 차이는
과거의 저는 일과 삶을 분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나는 나의 모습과 삶이 있고, 일에서도 충실, 삶에서도 충실하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이 일 자체가 제 소명이고 사명이라 느낍니다.
일과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어느덧 비슷하게 나열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워라밸은
일과 삶의 분리가 아니라,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당하게 제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어떠신가요?
여러분을 어떻게 소개하시나요?
직무를 지웠을 때 여러분은 어떤 모습이며, 여러분의 일을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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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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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워크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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