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일 안에 장악하라. 그 누구라도 가능하다 ]
나는 요즘 마이클 왓킨스의 《90일 안에 장악하라》라는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누가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책은 아니었고 중고 서점에서 우연히 책을 보던 중 제목 자체가 굉장히 끌려서 샀다. 참고로 이 책의 부제(副題)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부임 3개월 안에 조직과 업무를 완벽하게 장악하는 방법. 누가 봐도 이 책은 인사나 교육담당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이어서 나는 고민하지 않고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을 구매한 시기는 지금 직장으로 이직한지 약 3개월이 지났을 때였다. 책을 구매하고 목차를 보면서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90일 안에 장악하라》는 새로운 조직으로 입사한 직책자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경력직으로 이직한 비직책자도 회사 내 인사발령으로 부서 이동을 한 사람이라면 직장인 뿐만 아니라 공무원, 직업 군인에게도 추천할 만큼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면서 지내야 성공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책의 저자인 마이클 왓킨스는 보직이동, 리더십, 협상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고위 임원들의 보직이동을 돕고 팀을 정비하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자문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경험과 지식이 거의 모두 담겨있다고 할 정도이다. 책은 다양한 사례와 함께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워크 시트들이 그대로 있어서 신임 직책자 교육, 경력직 입문 교육을 준비하는 담당자들이 본 다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추천하는 몇 가지 이야기를 간략하게 나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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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90일 장악의 핵심원리 이해하기.
1) 스스로를 승진시켜라,
2) 신속히 파악하라
3)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라
4) 초기 승리를 확보하라 등. 총 10가지 원리를 각 챕터 별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사례와 워크 시트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두 번째, 이 책은 승진과 보직 이동에 따라 직무가 바뀌는 경우에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해야 될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기에 좋다.
세번째, 스타스 모델을 사용하라. 스타스(STARS)는 신임 리더들이 새로 부임하는 조직을 다섯 가지 비즈니스 상황으로 구분한 것으로 시작(START-UP), 희생(Turnaround), 급속 성장(Accelerated growth), 재조정(Realignment), 성공 지속(Sustaining success)의 약자다. 책에서 이 STARS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네번째, 인센티브를 정렬하라. 개별 성과를 기준으로 보상할 것인가, 아니면 집단 성과를 기준으로 보상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이 결정은 여러분이 강한 팀워크를 필요한 지에 달려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 개별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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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 달리 군생활을 조금 오래했다. 3년에 1번, 적게는 2년에 1번씩 부대 또는 보직을 옮겨서 새로운 역할과 직책을 맡았다. 그 당시 나는 3개월 안에 내가 속해 있는 부대의 상황과 임무, 구성원들을 파악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했다.
어떤 부대에서는 3개월 뒤에 임무브리핑을 한 적도 있었고 연대장이 방문하여 현장에서 업무 보고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3개월, 90일 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와 무게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내가 이 책을 미리 읽었다면 실수를 좀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잠깐의 후회도 했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누군가의 3개월이 앞으로의 6개월, 1년 아니면 그보다 더 뒷날의 나의 성과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꼭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90일 안에 장악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과 노화우를 이 책을 보고 미리 체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