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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Resilience)에 대하여] 최근 이직을 하였다.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하던 차에 좋은 기회와 인연이 닿아 내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선택하게 되었다. 경력직의 이직은 장밋빛 미래만 펼쳐져 있지 않음을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 번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주위에서 '기다려 줄테니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하지만, 어느새 내 눈 앞에는 당장 결정하고 처리해야 하는 것들이 쌓여 가고 있었으며, 인수인계상의 어려움이 더해져 상황은 점입가경이었다. 결국 입사한 지 고작 일주일만에 '내가 왜 이직을 한다고 했지? 성장은 이직을 통해서만 하는 것은 아닐텐데...'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이 글을 저희 대표님이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하하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의 불안감과 무력감이 점점 쌓여가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커리어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해 보기로 하였다. 그 고민의 축은 크게 세 가지이다. - 첫째, 왜 나는 이직을 하려고 하였는가? - 둘째, 이 경험의 끝에 이루고자 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 - 셋째, 그럼 나는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시작을 하는 시점에서 그 끝을 생각하는 것이 아이러니하지만 이러한 고민과 결론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커리어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자 지금 이 곳에 와 있으며, 여기서 쌓아가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 다양한 경험은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적재적소에 사용될 것이다. 나의 커리어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자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는 명확해졌다. 지금 내 앞에 닥친 과제는 시련이 아닌 영양분이며, 더욱 적극적으로 흡수해 나가야겠다는 관점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주변 동료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나의 강점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다. 사전적 의미는 '실패했을 때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라지만, 이를 우리의 현실에서 활용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의 내 사례와 같이 (나의 기준에서의) 어려운 상황과 마주하였을 때 피하지 않고,어떻게 이를 헤쳐나가야 할지 나름의 방법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한 걸음씩 내딛어 보는 것, 이것이 실질적인 회복탄력성의 예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나의 경험을 빗대어 소소한 팁을 전달하자면, 자신이 봉착한 난관을 끝냈을 때의 내 모습이 어떨지, 나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어 있기를 바라는지 생각해 보자. 그러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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