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입사자 ] 오늘 신규 입사자가 첫 출근을 했습니다. 우리 회사는 서류, 1,2차 인터뷰 후 최종 합격에 이르는 아주 일반적이면서도 지난한 채용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데요. 오늘 입사한 신규 인원은 처음으로 서류 전형부터 1,2차 면접, 최종 합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저를 통해 거친 인원이었습니다. 아직 팀원인 저는 채용 프로세스를 담당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입사 이전 모든 절차를 저와 함께한 후 첫 출근 날 ‘도착했습니다-.’ 제게 연락하고 하루종일 사소하면서도 굵직한 온보딩 프로세스를 함께 하기까지 감회가 참 새로웠습니다. 나름 완벽히 맞이하려고 준비를 해뒀다만 소프트웨어 세팅이 예상치 못하게 덜 되어 살짝 애를 먹긴 했지만요. 사실 저는 부끄럽지만 광고업인 우리 회사의 직무 하나하나의 성격에 대한 이해도는 깊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오롯이 채용 프로세스를 주도하며 입사 지원서를 살피고 인터뷰에 함께 참석하여 최종 평가표를 취합하기까지 각 직무 별 실무진이 어떤 경력과 역량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지, 임원진이 현재 조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순히 직무적 역량 뿐이 아닌 입사했을 때 조직에 잘 흡수될 수 있을지, 그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까지 다양한 관점과 의미를 내포한 질의응답을 겪으며 현재 비어있는 퍼즐 조각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한 과정에 대해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미 소속된 중인 구성원들 역시 모두 그러한 과정과 결정을 거쳐 함께하고 있음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구요. 물론 낯선 지원자를 단 두 번의 인터뷰만으로는 절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속단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서로 간에 단 두 번의 기회 안에서 열심히 답하며 정답 없는 문제를 풀어나가며 저는 보다 더 잘 풀어야 하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 사람이라는 점도요. 이번 채용 절차를 도맡게 되며 사람으로 인해 일 하는 내가 누군가에게 우리 회사를 보이는 가장 첫 번째 사람이라니, 내가 실제로 직무 관련 질문은 하지 않을 텐데 꾸어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인터뷰 자리에 참석하는 게 맞나? 하는 마음에 처음엔 마냥 부담스럽고 부끄럽기만 했는데 과정을 마치고 나니 HR -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제가 반드시 경험해봐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번에 느낀 것을 시작으로 더 열심히 배워 잘 묻고 잘 답하는 법도, 분위기를 주무를 줄 아는 디테일도 챙겨가며 채용 프로세스 전체의 흐름을 볼 줄 아는 담당자가 되어보겠습니다. 아직 주니어인 제가 내가 나의 팀원을 직접 뽑는 날이 올 때까지요. 지난 감상은 이쯤에서 마치고 이제 저는 그가 무사 입사하였으니 채용 담당자가 아닌 온보딩 메이트로서 그가 조직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면밀히 소통하고 온보딩 프로세스를 잘 리드해야겠다- 마음가짐을 다 잡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담이자 질문 하나만 더 보태고 이만 접겠습니다. 사실 오늘 입사하신 그 분, 1차 인터뷰 때 그 분을 마주하자 마자 함께 일 하게 될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거든요. 이런 촉도 채용 담당자의 역량 중 하나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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