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넘치는 성장욕구와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와요?"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중에 하나인데 지금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는 나에게 본인이 아는 워킹맘 중에 가장 자기계발에 열심히라고 말한다.(실제보다 더 그렇게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회사에서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토크버스킹에 연사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겸사겸사 나에게 성장이란 무엇이고, 성장하고자 하는 나의 원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어떤 인사이트를 주기위한 것 보다는 나 스스로의 성장을 돌아보며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나도 한 번 나의 성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정도의 생각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 [나에게 ‘성장’이란] 사람들에게 성장이란 무엇일까? 몇 몇 사람들과 이야기했던 성장의 정의가 생각난다. 누구는 승진, 누구는 연봉 또 누군가는 인정과 칭찬을 성장이라 여긴다 한다. 물론 당장 눈에 보이는 직책이나 직급의 변화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나에게 성장이란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사고의 관점을 확장하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보면서 나의 일하는 방식과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지식과 경험을 단순히 학습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새롭게 배운 것을 실제로 '적용' 해보면서 이전과 다른 결과물을 만들고 또 발전시켜 나가며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소 '성장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중에서 '행동의 변화', 즉 배운 것을 적용하는 단계는 그 누구도 해줄 수 없고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조금 더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새롭게 학습하는 것에 대해서 늘 작은 것 하나라도 실행에 옮겨보려 노력해온 점인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내 모습을 마주했을 때 또 다른 새로운 학습과 변화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나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는 것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칭찬과 인정, 다른 사람들의 경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얻게되는 인사이트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2가지를 꼽으라면 첫번째, 내 인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나의 꿈과 비전을 명확하게 하여, 목표와 방향성을 정의하고 꾸준히 이를 실천해나가는 것이다. 커리어 초반에 Identity workshop이라는 강의를 들으면서 나의 삶을 통해 이루고 싶은 비전에 대해서 고민하고 나에게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초에는 당해년도의 계획을 세우기도 하고 수시로 진행상황을 점검하며 연말에는 계획한 일을 얼마나 행동으로 실천했는지 회고하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했을 때 좋은 점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점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그리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여 내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해야할 지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두번째는 피드백, 여기서 말하는 피드백은 내가 나에게 주는 셀프 피드백(Reflection)일 수도 있고 동료, 상사, 친구, 가족으로 받는 모든 피드백을 말한다.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주고 또 받는 다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우선은 스스로에 대해 가능한 객관적으로 인지해보려고 노력한다. 특히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날에는 나만의 리추얼 도구를 활용하여 의식적으로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며 나의 감정과 생각에 온전히 마주해보려고 한다. 이 외에도 틈틈히 외부 컨퍼런스나 강의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시간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그리고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계속 생각하고 정리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지금 내가 잘하는 것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어떻게 개발해야할 지가 조금 더 뾰족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에서는 가능한 팀원들과 오픈해서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팀원들에게도 나에게 본인의 생각을 공유해주길 기대하고 또 그런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이를 위해 나부터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또 구성원들의 생각을 궁금해하고 물어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주고받다보면 누구의 생각인지보다 무엇이 지금 우리에게 최선인지를 중심으로 대화가 흘러가게 된다. 실상 5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조직문화를 업으로 하는 11년차 팀장으로 현실은 늘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일하는 시간, 가족과의 시간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쪼개가며 즐겁게 해나갈 수 있는 이유는 위에서 말한 2가지를 반복하며 조금 더디더라도 꾸준히 내가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용기와 여유가 생긴 것도 큰 이유이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오늘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 내일의 성장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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