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여서요, F여서요. 그래서 리더는 우째요?]
공감능력은 정확히 무엇이고 리더에게 왜 필요한가?
‘공감(empathy)’의 사전적 정의는 상대방의 느낌, 감정, 사고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해된 바를 정확하게 상대방과 소통하는 능력입니다. 감정을 그대로 흡수하여 동요됨이 아닌, 상대를 충분히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감성과 이성이 동시에 잘 사용되어야’ 적절한 공감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리더’의 공감능력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나의 리더는 나를 잘 이해하고 있어~'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능력입니다.
최근의 리더십 연구들은 ‘공감능력’, ‘감성지수’ 를 중요한 요소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현실성이 높은 이야기인 것이, 회사에서 공감능력을 발휘해야 되는 상황은 하루에도 수차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팀원들과 업무 논의를 할 때, 어떤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회의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을 때, 리더에게 보고시 예상한 반응이 아닐 때 등…… 과장해서, 매분 매초마다 공감 역량을 사용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리더십 토의 시간인 ‘리더 세션’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 세션은 월1회로 팀장님들이 돌아가며 리더십 고민을 나누는 시간인데요, 발제를 맡은 팀장님께서 ‘역량적 F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들고 오셨기에 흥미롭게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감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심리테스트 형식으로 12가지 질문에 답하고, 결과는 공감능력 100%, 0% -100%, -500% 등 fun 요소를 가미한 답변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테스트는 조금은 가볍고 흥미위주로 그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테스트였지만, ‘‘공감능력’을 발휘해 팀원을 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팀장님들이 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와, 본인의 고충을 얘기하며 풍성한 스토리들로 이어졌다는 것이 조금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포인트였습니다.
전국민 대유행의 MBTI 심리검사로, T(이성 성향)와 F(감성 성향)가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 수많은 컨텐츠들이 쏟아질 정도로 T여서 F여서 고민이라는 주제는 요즘 흔합니다. 리더십 주제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팀장인 나는 T인데 F인 팀원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고충은 최근 팀장님들에게서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슈입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공감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인지도 있는 유튜브 채널인 ‘유세미의 직장수업-유능한 리더의 공감능력’ 등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공감을 잘 하는 방법은,
1. 잘 듣고 상대의 감정을 지지
가.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마음의 핵심을 잘 파악하는 것
나. 그 사람의 감정 자체는 지지, 감정은 판단의 영역이 아닌, 지지해 줄 영역
2. 마음(진심)이 담긴 질문하기
가. 좋은 질문을 통해 상대를 더 이해할 수 있음
나. 질문을 통해, 상대가 답변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게 됨
3. 내 판단으로 섣부른 조언을 제시하지 않기
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나.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대는 답변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게 됨
4. 무책임하게 (무조건적으로) 공감하지 않기
가. 모든 상황을 다 ‘동의’하면 위험함
나. 스스로 말하면서 깨닫게 하는 것으로 충분
5. 리액션이 필요
가. 눈맞춤, 끄덕임, 추임새 등 비언어적 표현을 적절히 사용
반대로, 공감을 못하는 사람이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말을 혼자 너무 많이 하는 사람
2. 완벽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사람
3. 무책임한 사람 (무책임한 공감)
사실 위의 내용은 매우 진부한 얘기들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 아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알고도 못하는 사람이 정말 흔하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공감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리더십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감능력을 잘 활용하고 있나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은 내가 팀원에게 어떤 포인트에서 혹시라도 실망을 준 것 아닐까? 하는 질문들로 여러 날 자기 책망을 하는, 녹록치 않았던 기억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들이 저를 잠식할 정도가 되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리는 것 또한 제게 요구되는 챌린지였습니다.
하루 하루가 도전이니, 변화와 성장으로 채워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공감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Wonn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