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가 좋은 소통이다 (‘회장님의 글쓰기’를 읽고) 회장님의 글쓰기는 모든 회사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혼자만 알고 싶기도 하지만,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책의 지식을 모두와 나눠야겠습니다. 처음엔 글 잘 쓰는 방법에 관심을 가졌는데, 읽다보니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지 않겠습니까? 글쓰기는 글로 하는 소통이고, 다양한 소통의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상대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결국, 소통을 통해 상대와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소통이란 무엇인가? 사전에서는 소통을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나 마음이 막힘 없이 오고 가며, 서로 오해 없이 뜻이 통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간단히 ‘소통은 솔직한 말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통은 솔직한 말이 잘 흐르는 것이고, 소통의 목적은 '하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소통이 필요한 이유는? 회사에서 소통이 중요한 이유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성과를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든 해결책이든 뭔가 창의적인 것인 것이 필요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원활하게 합쳐져야 합니다. 또한, 외부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경쟁을 넘어) 함께 연대를 해야 합니다. 연대하기 위해서 목표를 분명하게 공유하고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가 아닌 대화와 납득을 통해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소통은 합리성의 추구만으로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의 결과에는 상사를 도와주고 싶음 마음, 회사에 기여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사와의 관계, 회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우리 회사의 소통 수준은 어떠할까? 회사의 소통 수준은 3단계로 나뉩니다. 먼저, ①소통 문제가 심각한 단계, ②소통이 그럭저럭 되는 단계, ③소통이 화끈하게 되는 단계입니다. ①소통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서는 직원들은 회사의 방향성을 잘 모르고, 뒤에서는 궁금해하지만 회의 자리에서는 조용합니다. 뒷담화, 소문, 유언비어가 판을 칩니다. 커뮤니케이션 채널 자체가 없습니다. ②소통이 그럭저럭 되는 단계에서는 윗선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략은 알지만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기 딴소리를 하고, 따로 놉니다. 커뮤니케이션 통로는 있지만 활용 빈도가 낮거나 비효율적입니다. ③소통이 화끈하게 되는 단계에서는 모두가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도 있고, 해낼 것 같은 자신감과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습니다.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회사 생활을 하며 경험했던 날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 날이 많아지면 소통이 원활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어떠신가요? 소통이냐 관계냐, 닭이냐 알이냐 “보고서를 쓰기까지의 과정은 말로써 이루어진다. 글이 아니다. 상사에게 내민 보고서 내용보다, 보고서가 만들어지기까지 상사와 주고받은 대화가 중요하다. 수신자와 발신자 사이에 흐르는 내용, 즉 텍스트도 중요하지만, 회로를 잘 연결하는 것, 즉 배경과 맥락이 되는 콘텍스트가 더 중요하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그 저변이 되는 관계,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소통이 더 먼저다.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글쓰기 자체보다 더 근본적이다.” - <회장님의 글쓰기> 中 작가는 좋은 관계는 소통에서 나온다고 얘기합니다. 개인적으론 소통이 좋은 관계에서 나오는지, 좋은 관계에서 소통이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계가 좋으면 솔직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소통이 잘되기도 하고,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면 서로 믿을 수 있게 되어 관계가 좋아집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의 문제 같습니다, 하지만 둘 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좋은 소통은 직장을 행복한 일터로 만든다. “직장은 행복한 일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가능하다. 구성원 상호간에 완벽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면 된다. ‘라포르(Rapport)’, 즉 ‘무슨 말이라도 터놓고 할 수 있고, 말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는 관계’를 만들면 된다. 마음과 마음이 주고받는 ‘이심전심 상태’가 되면 유토피아는 가능하다. 행복한 직장은 결코 환상이 아니다.” - <회장님의 글쓰기> 中 소통의 궁극적인 모습은 모두 100% 솔직하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완벽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솔직히 이야기해도 상대가 기분 나쁘거나 오해하지 않고, 서로를 위한 마음과 이에 대한 믿음이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게 솔직할 수 있다면 서로 부딪힐 일도 없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모두가 행복한 상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완벽한 신뢰관계를 구축한다는 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회사에서 100% 솔직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회사에서 솔직해지기가 어려운 만큼, 회사에서 소통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회사에서 모두 가면을 쓰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솔직히, 이 이상적인 생각을 믿고 싶습니다. 단지, 처음이 어려울 뿐이라고. 100% 솔직하기는 불가능하더라도 80% 정도는 솔직해질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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