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들의 생성형 AI 활용, 채용담당자는 어떻게 좋은 인재를 선별할 것인가?]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바둑 대국에 놀라워했던 2016년,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Chat GPT를 이용해 본 학생들이 있나요?” 저는 300명 규모의 채용 설명회에서 위와 같이 질문을 하였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질문에 손을 들었습니다. 이제 TV속의 바둑대국이 아닌, 우리 모두가 AI 실사용자인 시대에 놓여있습니다. 매년 수 천명의 신입사원 이력서를 검토하지만, 요즘 유독 구조와 형식이 유사한 자기소개서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형식이 동일하고, 이 직무에 필요하다고 보는 역량과 경험이 모두 동일한 자기소개서들을 보며 모두가 자기만의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쓰진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듯, 후보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기소개서를 통해 채용에 임합니다. 그렇다면 채용 담당자들은 생성형 AI의 시대에서 어떻게 좋은 인재를 선별할 수 있을까요? 후보자의 경험에 집중하자. 아무리 생성형 AI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준다고 해도, 후보자의 실제 경험이 없다면 그 자기소개서는 빈 껍데기일 뿐입니다. 즉, 우리는 구조, 이야기를 푸는 형식 등이 아닌 후보자의 경험, 본인이 느끼고 배운 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이 직무와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생성형 AI 추천 등 본인의 경험이 아닌 자기소개서라면 결국 면접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후보자에게 자기소개서 경험에 대해 꼬리 질문을 2~3개만 하더라도, 우리는 지원자의 경험의 깊이 차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일반적이거나 표면적인 이야기만 하는 후보자가 아닌 세부 내용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을 선별 해야합니다. 또, 다양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의 일관성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생성형 AI로 준비한 대답은 일반적으로 더 완벽하고 일관된 언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 경험이 아닌 스크립트에 기반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을 여러 질문을 통해 후보자의 이야기가 일관성 있고 자연스러운지, 앵무새와 같이 외워온 답변만을 반복해서 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답할 때 후보자의 감정적 반응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후보자는 종종 해당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감정의 표현은 진실되고 솔직한 경험에 근거한 것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후보자의 진실된 경험과 생각의 깊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짐에 따라, 면접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면접관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가 회사의 문화와, 직무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후보자의 응답을 통해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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