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하면 재미있는 모습을 봅니다. 저마다 자신이 믿는 바를 준비해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 생각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자 오늘 a팀은 반대를, b팀은 찬성으로 토론하겠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의 기대는 무너집니다. 원래 a팀은 찬성을 b팀은 반대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약 5분의 준비시간을 주고 토론을 시작합니다. 다들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지만, 그중 일부는 먼저 말문을 엽니다. 여기에 뭐라 말하고 싶지만 쉽지 않습니다. 자신이 준비란 자료와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이리저리 고민하는 이들. 그러다 누군가 문을 열어주면 그 길로 다같이 흘러갑니다. 중요한건 이 이후부터 입니다. 조금씩 자신이 준비한 것을 토대로 반박 의견을 내는 사람들의 표정이 변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이 변합니다. 말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서로 눈빛이 달라집니다. 자신의 옳음만 주장하던 이들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의견을 나눕니다. 물론 여전히 그 사이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언가를 느끼고 나갑니다. 자신이 준비한 의견(정) 자신이 대변한 입장(반) 그것이 합쳐져 자신의 생각을 재정립합니다.(합) 그렇게 자신의 생각도 의견도 더 성숙해집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생각할 때 역지사지가 필요한 이유 또한 이와 같습니다. 언제나 논할게 있다면 자신의 입장, 타인의 입장을 모두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그 끝에 합이 존재합니다. #토론 #정반합 #성숙 #성장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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