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의 효과]
"기능 추가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거 못해요. 안돼요."
"이거 못해요. 안돼요. 기존 레거시를 건드려야해서 일정 내에 못해요."
하나의 부탁에 대한 다른 답변입니다.
전자의 경우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알려줍니다.
후자의 경우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으신가요?
일을 하면서, 우리는 충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 서로 다른 생각도 있지만, 서로 다른 직무와 경험으로 이해의 범주가 다릅니다.
이 화면에서 선 하나의 위치를 바꾸는 게, 비 개발자 입장에선 그냥 하면 되는거 아냐? 겠지만, 개발 입장에선 연관된 다른 코드들과 신경써야할 게 많을 수 있습니다.
마치, 건물 기둥 뽑아서 저쪽 기둥이랑 바꿔주세요 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개발에서는 부정적인 답변을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있습니다.
안된다는 말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수 없습니다.
안된다는 말로는 우리가 하려는 일들을 진행하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레 그 부정적인 에너지는 주변에 영향을 주고, 제품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반대로 안된다고는 하나, 그 이유와 상황을 설명해주면 다른 선택지들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위 대화에서 이슈가 된 레거시 코드가 문제라면, 이에 대한 파악과 대응을 해볼 수 있을 것이고, 원하는 의도 달성을 위한 새로운 기획을 해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혼자 일하는 게 아닌, 함께 일해야만 결과가 나오는 것이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말들이 주는 결과를 생각해보며, 한마디를 덧붙여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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