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반보!] 앞서가는 이가 있으면, 뒤에 가는 이가 있습니다. 간격이 벌어지면, 보통 선두는 휴식을 취합니다. 후미가 다가와 간격이 좁혀지면, 선두는 다시 앞으로 나아갑니다. 후미는 쉴 틈도 없이 그 선두를 따라가야 합니다. 선두에 선 이는 뒤를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이동하는 사람의 수가 많을 수록 더 뒤를 보기 어렵습니다. 마치 기업과도 같습니다. 사업을 일구는 대표님들은 언제나 앞을 바라봅니다. 더 빠르게 나아가지 못해 아쉽고, 돈이 눈 앞에 보이는데 붙잡지 못하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구성원은 그 앞으로 가기 위해 챙겨야 할 것,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그만큼 뒤쳐지게 되고, 간격은 벌어집니다. 이격이 너무 나 더 이상의 진행이 어렵다면, 대표는 사업의 속도 조절을 합니다. 그러다, 개발이 따라오면, 다시금 치고 나아갑니다. 이에 지친 실무자들은 결국 그에 따른 명확한 보상이 없을 때, 쉼이 없이 달려야만 할 때, 그런데 사업의 가치가 자신이 꿈꾸는 것과 달라질 때. 언제나 이탈을 고민합니다. 팀원의 이탈을 빠르게 막을 수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아예 나아갈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맙니다. 군에서는 이런 이슈를 막기 위해 행군을 감독하는 이가 있습니다. 이들은 수시로 앞뒤를 오가며 간격을 체크합니다. "선두반보!" 그 말과 함께 선두가 속도를 줄여 간격을 좁혀나갑니다. 함께 움직이게 해주고, 함께 쉬게 조율해줍니다. 선두의 속도는 확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후미와 함께 나아가고 함께 쉽니다. 자연스레, 한 덩어리가 된 조직은 끝까지 행군을 완주합니다. 회사가, 사업이 굴러가는 데 있어서는 이를 조율하기 위해 앞 뒤를 뛰어다닐 존재가 필요합니다. 때론 선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때론 후미에서 개발과 실무를 바라봐야 합니다. 군에서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군장을 주지 않습니다.(물론 군장을 매고 오가는 이들 또한 다수 존재합니다.) 앞뒤를 자주 오가고 빠르게 오가며 조율해야 하는데, 본인이 가진 짐의 무게가 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이 움직임 하나가 결여되었을 때 주는 전체 행군의 문제가 더 크기에 그 사람에게 큰 짐을 주지 않으려 합니다. 이는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라 판단됩니다. 실무를 계속 마주하는 중간 관리자, 커넥터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분명 실무 감각과 사업 감각을 모두 날카롭게 벼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 치이는 순간 더 이상 조율과 관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 위치에서의 행군만 할 뿐, 그 이격을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그 짐을 내려놓았을 때, 이 사람은 주기적으로 선두와 후미를 오가며 분위기를 조율해나갈 것입니다. 아직 작은 조직이라면, 주기적으로 현황을 돌아보시길 부탁드려봅니다. 그리고 스스로 선두 반보를 외쳐보세요. 잠시 숨을 돌리는 동안 돌아온 에너지가 더 좋은 길로 인도해줄 것입니다. 중간 규모 이상으로 커진다면, 커넥터를 두어 그 일을 맡겨보시길 추천드려 봅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선두 반보에 귀 기울이며 사업과 실무의 이격을 조율해보시길 이야기드려봅니다. 그랬을 때, 분명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조직문화 #커넥터 #중간관리자 #리더 #리더쉽 #팔로우쉽 #기업 #성장 #관리 #사업 #실무 #이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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