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 말하는 법에 도움이 되는 책 한 권 ] 최근 강원국 작가의 《어른답게 말합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다. 어른이 되어 가는 나를 위해 이 책을 선택했지만 가만히 읽다 보니 리더 교육에도 이 책이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책 자체가 읽기 쉽다. 교육담당자로 있을 때 리더십 교육 전에 리더들에게 그 당시 화제인 책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 읽고 1 ~ 2장 정도의 독후감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 사전 과제였는데 대부분의 리더들이 나에게 말했다. “최매니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책이 너무 어려워” 담당자로서 인지도 있는 리더십 석학들이 쓴 책을 제공하려는 욕심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책과 친하지 않던 사람도 술술 읽히면서 어른답게 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두 번째, 어른답게 말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쉽게 실천할 수 있게 정리되어 있다. 이해 안 되는 리더십 이론보다는 현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2명의 전직 대통령을 모셨던 연설비서관의 입장에서 작성되다 보니 간결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담겨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읽기가 편하다. 첫 번째 내용과 유사하지만 책 속에 담겨 있는 사례가 우리와 동떨어진 해외 기업의 사례도 아니고 대부분이 작가 개인의 경험 사례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 본 사례들도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어떤 부분에서 ‘리더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을까? 나는 이 책에서 ‘듣는 리더의 입장, 지시하는 리더의 입장, 보고하는 리더의 입장’이 골고루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듣는 리더로서의 입장은 리더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어야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책의 가장 첫 번째 챕터에 보면 ‘말하는 사람의 심정과 처지에서 듣는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다. 이 말은 리더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나의 입장이 아닌 말하는 직원의 입장을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 외에도 책의 1, 2장에서는 듣는 리더로서의 입장이 잘 정리되어 있다. 지시하는 리더의 입장은 5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남을 질책해야 할 때는 먼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네 단어를 머리에 떠올리면 좋다. 문제, 영향, 요청, 회복이 그것이다’ 리더는 지시도 하고 질책도 하면서 팀원들의 성장을 이끄는 사람이다. 하지만 리더는 지시는 잘 하지만 질책은 어려워하는 편이다. 그때 작가가 제시한 ‘문제, 영향, 요청, 회복’의 순으로 이야기하면 직원과 리더가 서로 감정에 상처받지 않고 원만한 상태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보고하는 리더의 입장이다. 리더도 결국 상위 리더를 설득하는 사람이다. 리더는 우리 팀이 함께 만들어서 준비한 보고서나 기획안을 그 위의 상급자에게 잘 설득해야 되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상급자를 어떻게 설득하면 좋은지에 대한 내용이 ‘시간을 아껴주는 보고의 정석’이라는 제목으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 부분은 리더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보고가 많은 중간관리자들이 읽어봐도 좋은 내용들이 많을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나의 경험상 교육담당자로 있으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았던 것 같다. 기존에 하던 것과 다른 교육 방식, 기존에 담지 않았던 국내외 사례, 새로운 강사 / 주제 등 새로운 것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될지 몰라서 답답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럴 때 나의 곁에 있는 가까운 책 한 권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명한 대학의 이름 있는 학자가 아니어도, 누가 봐도 리더십 관련된 책이 아니어도 읽다 보면 우리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소개한 《어른답게 말합니다》처럼 말이다. 나는 이 책을 내가 어떻게 어른답게 말할 수 있는지를 배우기 위해 선택했지만 이 책은 회사 내에서 리더들의 교양도서로, 교육담당자가 리더십 교육과정을 준비할 때 리더의 표현력, 보고력, 설득력을 향상하기 위한 콘텐츠로 리더의 조직관리 측면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할 때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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