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다운와 바텀업에 대해 면접 때 질문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기에 대해 이렇게 답했습니다. 둘 중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해야하는 일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집니다. 스타트업에서 아직 제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 탑다운이 더 어울린다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이 사업으로 투자를 받고 사람을 끌어 모은 것이 바로 대표님이기 때문입니다. 대표님이 스스로 믿고 나아가는 길에 설득된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 방향과 의견을 누군가에 의해 바꾼다는 것은 스스로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영업도 투자도 돌고 있는 당사자가 자신이 느끼고 믿는 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에 방해물로 인해 힘을 잃고 좌초되면 스타트업은 사라집니다. 반대로 제품이 출시되고 사용자가 모인다면, 그 이후부터는 탑다운으로 운용하기 어렵습니다. 대표라는 직군이 더 이상 실 사용자와 밀접해지기 보다는 점점 다른 업무로 옮겨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믿고 맡길 초기 멤버가 충분히 성장하지 않았다면, 대표님과 매일 싱크를 맞추며 사업의 방향을 교정하지 못한다면, 그마저도 유저의 목소리도 듣지 못한다면 탑다운은 독이 됩니다. 그럴 땐, 실 사용자와 밀접하며, 다양한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는 실무자들의 의견이 더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바텀업으로 의사가 개진되고 논의 후 결정된 내용이 반영된다면 프로덕트는 더 안정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 말 또한 제가 경험한 사례에서 비롯된 하나의 풀이법이지, 정답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로 모여 확실히 나아갈 수 있는 탑다운이 초기 사업을 검증하는데 더 유리하며,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조합해 그 안에 해답을 내는 것이 서비스 운영에 유리하다 판단했습니다. 결코 그 어떤 것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그 상황에 맞게 부여되었는지 확인하고 점검해보며,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영역 내에 창의성을 발휘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획 #서비스기획 #pm #게임기획 #탑다운 #바텀업 #프로덕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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