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직원, 이스라엘 정부와의 계약 반대 시위로 체포 【뉴욕=시미즈 이시즈미】미국 구글(Google)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이스라엘 정부와의 계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된 사실이 17일까지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직원은 총 9명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구글에서는 뉴욕시와 서부 실리콘밸리(Silicon Valley)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일부 직원들이 앉아서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약 8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경찰의 건물 퇴거 요청을 거부한 끝에 같은 날 밤 체포되었다. 문제가 된 것은 구글이 이스라엘 정부와 맺은 '프로젝트 님부스(Project Nimbus)' 계약이다. 2021년 아마존닷컴(Amazon.com)과 공동으로 체결한 이 계약은 데이터 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이 계약이 이스라엘 군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계약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구글은 이스라엘 군이 서비스 제공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미국 타임지(Time)는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일부가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Hamas) 간의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Gaza)에서는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이에 구글 내부에서는 자사 서비스가 전투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1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의 골든게이트브리지(Golden Gate Bridge)가 시위로 일시적으로 폐쇄되었고, 일리노이주 시카고(Chicago) 주변에서도 도로 점거 시위가 발생했다. 미국 내에서는 기업 내부에서도 중동의 갈등에 대한 반대 시위가 격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기업의 대응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구글은 이번 시위에 참여한 직원에 대한 처벌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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