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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잠못이루는 HR담당자에게 (3) 번아웃은 이렇게 옵니다 여러분, 번아웃(burn out)을 경험해보셨나요? 말그대로, 직장생활을 '불태운' 결과 찾아오는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번아웃이라고 합니다. 살면서 누구나 번아웃은 찾아옵니다. 번아웃 없는 직장인은 단언컨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번아웃이 마치 사이클처럼 계속해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한 번 번아웃이 지나갔다고 번아웃이 오지 않는게 아니라, 번아웃은 마치 감기처럼 주기적으로 에너지가 소진되면 찾아온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그 번아웃이 때로는 만성화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번아웃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학자인 Bakker는 2014년의 연구에서, 매일같이 직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직무적인 요구(job demands)와, 직무 수행에서의 자원(job resources)이 일종의 알고리즘처럼 우리를 만성적인 번아웃의 상태(chronic burnout)로 이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매일같이 우리가 마주하는 직무 수행에 대한 주변의 다양한 요구사항은 매일같이 우리를 에너지 고갈(exhaustion)의 상태로 이끌고, 이는 스스로의 정신적인 기반을 약하게 만들고 과소평가하게 되는 상태(self-undermining)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의 경우, 사람들은 직무 수행의 자원이 되는 긍정적인 요소(job resources)를 마주하게 되면 업무에 몰입(engagement)할 수 있게되고, 업무에 몰입하게 된다면 스스로 직무 수행을 확장하며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장되어 성과를 향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번아웃을 겪은 사람들은 직무 수행의 자원이 되는 긍정적인 요소(job resources)를 마주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더 몰입(engagement)하게 되지 않고, 스스로 직무 수행을 확장하며 잡 크래프팅(job crafting)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일은 아주 요원해집니다. Bakker는 만성적인 소진을 경험한 사람들은 몰입을 통해 잡 크래프팅까지 갈 수 있도록 연결되는 에너지와 동기가 없는 상태이므로, 직무에서의 긍정적인 자원 요소를 통해 스스로 긍정적인 환경에 놓여있다는 인식을 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더 슬픈 사실은, 이미 Ten Brummelhuis와 동료들(2011)에 따르면, 번아웃의 기준선(baseline burnout)이 한번 무너지는 경우 계속해서 직무적으로 요구되는 내용이 증가하고 직무의 긍정적인 자원 요소가 감소한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에 번아웃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간접적으로 미래에 찾아올 번아웃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도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사람들이 번아웃을 겪게되는 것은, 기본적인 개인의 선천적인 욕구인 자율성(autonomy), 유능함(competence),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형성(relatednes)에 대한 부분들이 상실되었을때 크게 나타납니다(Deci & Ryan, 2000). 그래서, 번아웃이 오게 되는 스스로의 기준선(base line)을 알고, 스스로의 번아웃이 만성의 사이클에 빠지지 않도록 환경을 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고백하건대, 저는 두 번의 번아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몇 번 더 번아웃을 겪게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저는 제 스스로를 '소진되게' 하는 환경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자율성이 없다고 느낄 때, 스스로 무기력하다고 느낄 때 번아웃이 빠르게 찾아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첫 번째 번아웃에서는 그 부분을 인지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두 번째는 인지하고도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하느라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제 스스로를 번아웃으로 몰아가는 환경에서는 빠르게 빠져나와서 환경적인 변화의 요소를 찾아가야한다는 제 스스로의 '번아웃 대처방안'도 만들었습니다. 물론 다시 번아웃이 찾아온다면 또다시 저는 침잠하겠지만, 세 번째 찾아오는 번아웃은 더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혹시 당신도 번아웃을 겪고 있다면, 나를 '번아웃 오게 만드는' 환경과 '채워지지 않는' 심리적 욕구를 확인한 후, 빠르게 그 환경을 바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쉬어가는 것, 이직을 하는 것, 직무(부서)를 바꾸어보는 것 모두 답일 수 있습니다. 번아웃을 빠져나오려는 시도와 번아웃의 원인을 파악했다면, 길고 긴 인생과 우리의 직장 생활에서 그 다음 '미래의 번아웃'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길고 긴 직장생활이 늘 평화롭길 바라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겪는 번아웃은 아주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그래서, 번아웃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의 용기와 나를 마주하려는 노력은 오랜 직장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번아웃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하게 번아웃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우리의 직장생활이 좀 '덜' 괴롭고 '오래갈 수 있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요? [참고 문헌] Bakker, A. B., & Costa, P. L. (2014). Chronic job burnout and daily functioning: A theoretical analysis. Burnout research, 1(3), 112-119. Deci, E. L., & Ryan, R. M. (2000). The" what" and" why" of goal pursuits: Human needs and the self-determination of behavior. Psychological inquiry, 11(4), 227-268. Ten Brummelhuis, L. L., Ter Hoeven, C. L., Bakker, A. B., & Peper, B. (2011). Breaking through the loss cycle of burnout: The role of motivation. Journal of occupation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84(2), 268-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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