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멘탈을 재정비해준 글쓰기 챌린지에 감사하며.
여러번 언급했지만,
글쓰기 챌린지를 시작했던 것은, 직무 전환을 하며
나의 직장생활을 정리한 책을 꼭 출간해야지-하는
오래된 버킷리스트 때문이었다.
글쓰기 챌린지는 어쩌면 버킷리스트를 이뤄줄 수 있는
중간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때마침 어느 템포에서는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 기꺼이 도전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우연인지
챌린지 시작했을 때, 팀과 조직에 큰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에 엮인 사람들에 대해서, 다년간 직장생활로 다져진 멘탈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개인의 감정과 공적인 일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해야했고 성과를 내고 지키기 위해
내년도 플랜과 vip를 위한 페이퍼 보고서만을
계속 써내려가야했다.
그렇게 또 다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순간,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생각이 어려서' 라는
변명조차 붙여 그들을 이해하는 것조차 아깝단 생각을 했다.
그 순간 그 조직에서의 회사생활이 나 자신을 고갈시키는 나날만이었단 걸 깨닫게 되었다.
관심없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상사.
도저히 배울 것 없는, 무례한 또래 동료들.
‘그냥요’가 입에 붙은 팀원들.
그 와중에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위해 아둥바둥하면서
어느 새 나 자신도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전을 시작한 챌린지를 통해
스스로를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이와 비슷했던 조직에서는 어떻게 해쳐나갔더라,
나에겐 정말 좋은 동료가 없었을까,
협업해본게 언제더라 -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챌린지를 통해 찾아가고 정리할 수 있었다.
해답이 차츰 정리되어가며, 다시금 이직을 결심한 내게
감사하게도 한 지인의 추천으로 가치관과 추구하는 동료상과 대표님을 만나 새로운 조직에 합류를 결정하게 되었다.
새로운 조직에도 많은 태스크들과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오히려 온전히 몰입과 집중할 수 있어 더 설레고 기대된다.
리프레시가 필요하던 나날에 만난 글쓰기 챌린지.
운명처럼 글쓰기 챌린지 횟수를 다 채운 오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도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온전히 챌린지 덕분이 아닐까 싶다.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보며 힐링하고, 반성하며,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원티드 글쓰기 챌린지에 다시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