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Why 2편] 지난 화에 이어... (사실, 글자수 제한으로 밀린 글입니다.) 저는 이러한 #5Wh y를 개인 회생이 선고된 이후에 해보았습니다. 인생이 나락간 것 같은 그 시기. 아무것도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 시기였습니다. 회사에서는 당일 해고를 통보 받았으며,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고받았고, 국가로부터 개인회생 대상자로 선고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진 이후 제 #삶 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왜 그토록 돈을 쫓고자 했는가." "나는 왜 그토록 사업에 관심이 많았는가." "나는 왜 이토록 고통스러운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가." 그러나, 그 무엇도 답할 수 없었습니다. 빨리 재취업을 해야 빚을 갚을 수 있고, 그래야 최소한 부모님께 죄스러운 아들이 되지 않으리란 생각 탓이었습니다. 그렇게 간 회사가 모회사가 망해 사라지고, 다음에 간 회사는 투자자로 인해 쫓겨나면서 저는 다시 노트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방황하는 저를 붙잡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노트 위에 하나의 질문을 적었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가." 답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어렵게 느껴진 그 단어에 저는 답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다른 #질문 을 적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왜 그것이 하고 싶은가." 역시나 적을 수 없었습니다. 답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질문을 바꾸어 적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 나는 무엇으로 인정받았는가. 왜 그러했는가." 스스로의 과거로부터 근거를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하는 것을 나열하고 정리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첫번째 단어는 정리였습니다. 무엇을 듣건 잘 #정리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리를 잘한다. 그동안 회사에 생긴 수많은 문제 속에서 나는 그 의견들을 정리하고 내 결과물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어두자, 꼬리를 무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First Why. 나는 왜 정리를 잘할까? 무엇을 보거나 들었을 때 비슷한 #경험, 이야기를 찾아서 #사례 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사례를 들은 이들이 빠르게 이해했고, 덕분에 나는 #커뮤니케이 션을 잘 할 수 있었다. Second Why. 나는 어떻게 사례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까? 그 이유가 뭘까? 나는 왜 사례를 들어 상황을 정리할까? 그것은 내가 정보를 #분석 하고 #이해 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 공통점을 찾고, 내가 아는 상대의 정보로부터 상대가 이해하기 쉬운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Third Why. 내가 분석을 정말 잘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뭐지? 왜 분석을 잘하게 된거지? 분석을 해야하는 필요성은 내 일의 특수성 때문이다. 그리고 분석을 잘하게 된 것은, 언제나 내 #문제해결 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학습되었다. 나는 자연스레 문제를 마주할 일이 많았고, 새로운 답을 찾아야할 일이 많았다. 그런데, 무작정 질문을 해봐도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그제야 내 #문제정의 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는 일임을 깨달았다. 그렇게 상황을 나누어 보고 쪼개보고, 다른 각도로 보면서 분석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Firth Why. 왜 그 습관이 필요하지? 내 일의 특수성은 무엇인거지? 왜 나는 이 일을 하는 것이지? 그것은, 내가 누군가를 #설득 해야 하는 일이며,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없던 것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은 그것을 같이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 없던 것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하며, 기대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러한 일을 기획하고 설득하는 일을 하기에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그것을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나 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 의 자리에 올랐다. 팀원으로 시작해도 조별과제의 발표나 조장을 맡았고, 군대에서도 내 위에 선임들을 제치고 분대장을 달았다. 기업에서도 팀장 대행을 수행했으며, 게임의 장르를 바꾸는 것도 내가 #책임 을 지고, #주도 했다. 나는 내가 분석한 문제로부터 답을 정리하고, #비유 를 들어 남들을 설득하고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잘했다. Fifth Why. 그렇다면 그것을 왜 해야 하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이 일이 자신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이 재밌기 때문이다. 나는 이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보고 이를 나누어 생각하며, 분석하고 내 방식대로 해석한다. 내가 해석한 것을 내 경험에 비추어 비유하고 온전히 이해되었을 때 주변과 나눈다. 이 일을 통해 나는 무에서 유를 이끌어낸다. 동료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기대감을 이끌어내고, 상상 속 제품을 현실로 이끌어낸다. 그것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이자, 내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다. 그제서야 저는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세상에 무언가를 "#이끌어내는 사람" 이구나. 나는 이끌어내기 위해 여기에 있구나. 그리고 그것이 상상 속 세계를 현실로 이끄는 게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닐 수 있겠구나. 누군가의 머리 속 제품을 현실로 이끄는 것도, 누군가의 잠재력도, 이 상황에서의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겠구나. 그제서야 저는 제 산업, 직무를 떠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게임 #기획자 에서 #IT #PM 으로 전환했고, 그렇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도, 경험의 기회도 더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무언가 꽉 막힌 상황을 마주했다 느끼신다면, 5WHY로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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