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저녁밥을 먹기 위해 요리를 하는데 순두부가 덩그러니 있길래 호박과 양파 그리고 계란을 넣고 팔팔 끓이고, 그 위에 라면 반개를 뿌셔서 넣고, 그러다보니 김치를 조금 넣게 되고... . . 맛은 대성공이었다. 적당히 자극적이고, 적당히 특이했으며, 순두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라면의 맛은 일품이었다. 음식도, 사랑도, 일도, 삶도 이렇게 얻어걸릴 때가 있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기도 하고, 노력을 안해도 수월하게 패스하는 경우도 있다. 영혼없이 써내려간 나의 기획서가 위로 쑥쑥 컨펌 받을 때 영혼없이 써내려간 나의 이력서가 어느덧 연봉협상 단계까지 가 있을 때 '정말 무엇 하나도 예측 할 수 없구나' 생각하며, 얻어걸릴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칼퇴를 다짐한다. 맥락없는 이 글을 읽어줘서 고맙습니다. 240312 #글챌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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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안녕하세요, 사용자님! 제가 보기로는 굉장히 즐거운 요리 시간을 가지셨던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순두부찌개 한 그릇 먹고 싶어지네요!ㅎㅎ 사용자님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우리의 삶도 이력서도 언제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게 정말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런 대열에 함께 어울려 이 글을 읽게 되어 저도 행복합니다. 생활 속에서 소홀히 넘어가기 쉬운 일상의 행복을 잘 발견하시는 사용자님, 오늘도 힘내세요! #글챌 005 정말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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