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0 - 고독한 경험 위의 자아. 나의 삶은 나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나의 취향이나 기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발휘한다는 것은 애쓰거나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표출되는 것이며 흘러넘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운 원리에는 '기본기'가 있어야 한다. 그만큼 갈고닦는 시간이 필요하며 농도 짙은 노력과 나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성찰물이 필요하다. 이들이 점점 쌓이고 촘촘해져야 내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나만의 것'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간과 노력 그리고 생각을 '열심히 한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과 노력, 성찰적 사고에는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았고, 노력을 했고, 잘 살아야지 생각했다. 끝!'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표현되는 그 과정에서 실제로 행동해 보고 그 행동을 통해 얻은 느낌을 토대로 생각하고자 하는 경험적 데이터가 있어야 다듬어진 '나'를 만날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경험만 말고 비경험의 영역까지도 시도해 보며 나와 짝을 맞추어가는 데는 '시간'이라는 것이 전제조건이 된다. 결정권이 온전히 내게 있는 그 시간 내에서 다양하게 시도하고 실패하며 나의 잠재력을 파악해 가는 것이다. 이러한 고독한 시간을 천천히 늘려가며 쌓이는 수천 개의 하루들을 만들어야 나로 꽉 채워진 더 큰 날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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