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게 다 비슷비슷 한가 봅니다. 며칠 전,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와 안부를 묻다 고민을 늘어놓는 걸 들어줬습니다. 대략 지금 회사에서 내가 무얼 더 할 수 있을지, 앞으로 무얼 내가 해먹고 살아야 할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였죠. 워낙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이 많고 또 그만큼 도전하고 열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라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기술적으로도 가진 재능이 많은 친구라 먹고 살 걱정을 왜할까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저도 돌이켜보면, 내가 지금 여기 회사에서 뭘 더 하고, 얼마나 잘해야 할까? 내가 계속 여기에서 일할 수 있을까? 아니라면 앞으로 뭘 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지금까지도 어쩌면 주기적으로 하고 있더라고요. 늘 결론은 일단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하다보면 길이 열릴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들어온 이 회사, 우연히 시작하게 된 이 업무가 어느덧 6년을 지났습니다. 매달 위와 같은 고민을 했고 또 결론을 내리며 지내다 보니 6년이나 지났더라고요. 이 회사에 뼈를 묻겠다 라는 생각은 없었지만 주어진 일을 잘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렀습니다. 주변에선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저는 어떠한 계획없이 그리고 제가 뚜렷하게 하고 싶은 것 없이 마냥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을까 싶었습니다. 저에겐 돈이 가장 중요한 1순위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단점이 많지않은 이 회사에서 어느정도 내 삶도 유영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오랫동안 잘 일하며 지내는 것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 티비에서 한 연예인이 앞으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인정받고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도 저런 고민을 하는구나 하며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구절절 길었지만, 무튼 그 친구와 내린 결론은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고 별거 없다! 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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