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한 주 시작의 피로를 씻으며 시작하는 2월 2주차네요:) '시작'을 키워드로, 일을 막 시작한 분 혹은 주변에 일을 막 시작한 분이 계셔도, 오늘 아티클은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예요. 1년은 신입사원으로, 그 직후 1년은 신입사원 그룹사 교육 담당자로 살았어요. 신입사원 때 어떻게든 빨리 내 1인분을 잘해내고 싶은 욕심에 별의 별 책을 뒤졌어요. 이메일 잘 쓰는 책, 보고서 멋지게 쓰는 책,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책등이요. 참 여러 책을 보고 덮었지만, 결국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일의 기본을 알려준 책들이었어요. 그로부터 1년이 지나서 신입사원 교육 담당자가 되고 나니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꽤 받았어요. 후배들에게 책을 선물할 일도 늘어났고요. 매번 서점에서 책을 줄 사람을 고려해서 책을 골랐어요. 이제껏 선택된 책들을 돌아보니 역시나 일의 기본에 관련된 책들이었어요. 저 자신, 그리고 주변인 덕분에 쌓인 시행착오로 저는 ‘일을 막 시작한 이들에게 추천하면 좋은 책 리스트’를 갖게 됐어요.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책들이 많아요. 알고 있지만, 그래도 추천합니다. 이 책들은 읽었어도, 책장에 꽂아두고 일에게 배신감을 느낄 때마다 펴보면서 ‘후,, 그래 다시 초심을 되찾자!’ 하기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에요. 📚책을 고른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본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일을 주제로 한 책 실제로, 하나라도 해볼 수 있는 시도를 제안하는 책 신입사원부터 리더까지 도움이 되는 책 추천 기준부터 조금 설명 드려볼까 해요. 우선, 본인 이야기가 왜 담겨야 하는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바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사이트의 힘이 있기 때문이에요.타인의 성공 경험은 그다지 성장에 도움이 안 된대요. 오히려, 타인의 실패 경험은 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지금 보기에 멋지게 성공한 사람도 ‘와, 저런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이런 생각이 절로 드는 스토리가 있었을 거예요. 그 스토리를 읽으면서 ‘지금은 미비하더라도 끝은 창대하리라!’ 하는 믿음으로 앞으로나아가는 힘이 생기기도 하죠. 그래서 저자가 켜켜이 쌓은 시간의 흔적이 담긴 책을 골랐어요. 일을 주제로 한 책에 대한 이유는 간단해요. 신입사원, 당장 일에 적응하기도 하루가 빠듯해요. 첫 시작은 익숙해지기까지 에너지가 더 많이 들어가죠. 돌이켜보면 신입사원 때의 하루는 뭔가 많이 하지 않아도 괜히 집에 가면 바로 뻗어버리기 일쑤였어요. 그만큼 우회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보다는, 지치고 힘든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책을 펼친 보람을 바로 느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세 번째 기준도 두 번째와 유사한 이유에서 출발했어요. 다만, 작게라도 해볼 수 있다는 점에 조금 더 주목해주세요. 앞서타인의 성공/실패 경험과 나의 성장 경험 간의 연결고리를 말씀드렸죠? 유사하게 보면, 나의 실패 경험보다는 성공 경험이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내가 해냈어!’ 라는 성취감이 주는 파워죠. 신입사원으로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오늘 당장 할 일도 막막한데?’ 라는 막연함을 깨부수는 게 중요해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깨면 그 뒤는 조금 더 수월하니까요. 그래서 아주 작더라도 바로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져가길 바랐어요. 끝으로, 신입사원 때만 도움이 되는 책은 사실 많았어요. 비즈니스 매너, 보고서 쓰는 방법, 조직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등사회초년생 때 알면 좋은 정보들이요. (쓰고 보니, 이 주제들로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많네요.) 다만, 스킬을 앞서는 건 마음가짐이죠. 뭐든지 열심히 해보겠다는 ‘초심’에 어떤 색을 입히는가는 이후 커리어에 지대한 영향을 줄 거예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는 것처럼요! 그래서 신입사원이 수십 년 뒤에 리더가 되었을 때까지도 키워갈 뿌리에 ‘어떤 영양을 주는 게 좋을까?’를 생각해서 책을 골랐어요. 1️⃣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는 수많은 경영 서적 바이블을 남겼죠. <왜 리더인가>, <생각의 힘> 등 좋은 책이 정말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왜 일하는가>를 고른 이유는 명확했어요. 그가 커리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겪은 역경이 꼼꼼하게 기록되어있어요. 처음에 어려운 순간이 닥쳤을 때부터, 그 순간에 고통 받고, 이후에 고비를 딛고 일어나기까지 시간 속에서 그가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가득해요. 이나모리 가즈오, 한 개인에게 일어난 일을 따라가보세요. 그리고 ‘나라면 어땠을까?’를 찬찬히 짚어보세요. ‘나라면 도망갈 거 같은데?’ 할 수도 있어요. ‘나라면 다른 방법을 썼을 거야.’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죠. 그 생각들이 모여 일에서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이고, 내가 정의하는 일은 어느 경계선까지인지가 명확해질 거예요. 2️⃣ 내 일을 쓰는 여자 일을 막 시작한 후배들 중 여성에게 꼭 추천하는 책이에요. 타인에게 칭찬을 들었을 때, 저는 “아, 아닙니다. 별 일 아닌데요.” 를 달고 살았어요. 특히, 신입사원 때는 정말 작은 일이거나 선배들이라면 훨씬 더 빨리 그리고 잘 해냈을 일이라고생각했기 때문에 저 말이 더 쉽게 나왔어요. 그때 이 책이 제게 준 메시지는 강력했고, 지금까지도 아주 큰 힘을 줍니다. 타인이 잘했다고 하면 “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는 용기를 줬거든요. 이 책에는 일하는 여성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감사하다고 인정하는 용기뿐 아니라 #일 #여성 이 두 가지 키워드로 고민하고 있다면 번뜩이는 해답을 많이 얻어갈 수 있어요. 이 책과 함께, <롤모델보다 레퍼런스>도 추천할게요. 하나의 정해진 이상향인 롤모델이 아닌,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나를 주체적으로 정의해가는 시각을 주는 데 이 두 책이 주는 시너지는 엄청 났어요. 3️⃣ 일의 철학 스탠포드 대학에서 진행한 수업을 책으로 엮었다고 해요. 이 말 하나로 이 책의 매력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대학의 수업이 책으로 정리된 버전을 많이 읽어봤어요. 그 후보들 중에 이 책이 선택된 이유는 앞서 언급한 책 선택 기준에있어요. 커리어를 막 시작한 이들에게 적합한 생각거리와 생각하는 틀을 제공해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일 워크숍을열어본 제가 보기에도, ‘와, 이 책을 워크숍으로 풀어내면 정말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 가이드가 직관적이에요. 심지어 책뒷편에 부록이 마치 수학익힘책(요즘 신입사원은 모를수도 있겠네요,,,)처럼 워크북처럼 되어 있어서 아주 용이해요. 시간이 없다면, 이 책의 부록을 따라가면서 책에 직접 답을 적어가며 ‘나의 일 철학’을 정립해보길 추천해요. 4️⃣ 일의 격 그야말로 시간이 없는 분들께 정말 강력히 권해요. 이 책은 한 두 페이지의 분량으로 글이 나뉘어 있어요. 오랜 시간 일하며 저자가 쌓아온 인사이트가 아주 가벼운 분량으로 구분돼있죠.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물론 너무 좋을 거예요. 한편, 당장 내가 쥐고 있는 고민이 있거나, 어느 날 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이 있다면 그 부분을 펼쳐서 읽어보기에도굉장히 좋아요. 꽤 두꺼운 책이지만 마치 고민함처럼 자꾸 열어보게 된답니다. 이 책이야말로 신입사원 때 사서 리더가돼서도 사무실 서재 한 켠에 계속 남겨둘 책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추천한 책 말고도 좋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일에 관한 인터뷰집, 에세이, 자서전 등 수많은 책들*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네 가지 책을 먼저 소개했을만큼 이 책을 정말로! 권합니다. * 수많은 책들의 예시를 살짝 공개할게요. <일터의 문장들>, <원칙>, <프리워커스>, <슈독>, <내일을 위한 내 일>,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뉴타입의 시대>, <일놀놀일>, <일하는 여자들>,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워크디자인> 등등,, 나열하고 보니 더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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