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획에 대해] 기획, PM 업무를 보시는 분들에게 익숙한 단어라 생각합니다. "역기획" "역기획" 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 될 것입니다. 말 그대로 만들어진 것을 되짚어서 개발 및 기획 과정을 유추. 이를 문서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부트캠프로 인해서인지 "서비스 역기획" 이라는 것을 많이 해오신 듯 합니다. 서비스의 타겟분석과 페르소나 분석. 이들이 바꾸려고 한 게 무엇인지 등을 분석해온 것이죠. 그러나, 여러분이 회사에서 일해보시면서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서비스의 전략에 대한 분석과 역기획 역시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도움되겠으나, 실무를 하는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모든 과정에 적합하게 쓰이기도 어렵습니다. 가령, 시장에 출범할 당시의 페이스북과 지금의 페이스북을 비교하면, 기능과 사용자의 문화적-사회적 차이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 경쟁자들 역시 많이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한 채 접근하면, 에러를 범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실무를 할 때에는 결국 구현을 위한 정책과 구체적인 사항을 설계해 들어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페르소나와 시장조사만으로는 답을 찾기 어렵습니다. 작년에 역기획 스터디를 진행했던 것도 이러한 측면이었습니다. 역기획에 대해 검색한 결과를 가지고, 제품의 개요 정도만 분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제품의 사업성만 판단하며, 제품을 구현하기 위한 정보가 결여되거나, 일부만 있는 경우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역기획의 컨셉을 공유드려봅니다. 저는 "서비스 1개" 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에서도 "1개 기능" 에 집중합니다. 만약, 여기 유튜브가 있다면, 이 유튜브의 전체 구성과 사용성 판단을 위해 메뉴구조도나 IA 정도까지만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이 안에 유저의 핵심 시나리오, 기능의 흐름을 구성해보도록 요청드립니다. 이 과정을 통해 유튜브의 전체 flow 를 머리 속에 인지시킵니다. 그 상태에서 기능 중 하나만 선택하게 합니다. 가령 유튜브 내에 "영상 업로드" 하나만 골라서 분석해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그 영상 업로드하는 화면만 조사해옵니다. 그러나, 제가 "1개의 기능" 만 요청드리는 이유는, 하나의 화면에 대해 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기 위해 해야하는 모든 기능과 화면. 여기서 벌어지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해 최대한 딥하게 조사해오길 바래서입니다. 동영상 업로드를 위해, 나오는 파일 선택 페이지에서, 가운데 파일 선택이나 드래그앤드롭만 다루는게 아니라, 서비스약관이나 커뮤니티 가이드 링크 및 자세히알아보기 링크. 우상단에 의견보내기와 닫기버튼 또한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또한, 올라가는 영상이 비공개로 올라간다는 정책. 세부정보를 입력하고 썸네일을 도출하며, 아동용인지 여부, SD 처리 등 수많은 동작들을 모두 확인하고 체크해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본 값은 무엇인지, 왜 그렇게 되어 있는지. 이 값과 이 값은 왜 동시에 설정되지 않는 것인지 등등...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살펴야합니다. 그리고 이를 디자이너에게 요청하기 위해선 화면을 어떻게 그려 공유해야하고, 문서를 작성해야 할지. 반대로 개발팀에 전달하기 위해선 무엇을 작성하고 공유해야 할지. 내가 선택한 동작의 반영을 어느 시점에 해야할 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플로우차트는 어떻게 짜야할지. 이 모든 과정이 담깁니다. 그렇게 정리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실무를 위한 "역기획" 1개의 기능을 다룬 "역기획" 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역기획 #기획 #게임기획 #서비스기획 #PM #PO #주니어 #실무 #실무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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