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새벽에 글을 썼다는 작가 “실비아 플라스” 책 <글쓰는 여자의 공간> p.118 2003년 개봉된 영화 <실비아>에서는 플라스 역을 맡은 기네스 펠트로가 부엌식탁에 앉아있는 장면이 나온다. 뒤로는 냉장고가 보이고 식탁 위에는 타자기와 종이, 연필, 메모지 등이 놓여있다. 배경에는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이 보인다. 그녀는 발을 식탁 위에 올려 놓은 채 멍한 시선으로 앉아있다. 어떤 자료에서는 플라스가 주로 새벽에 글을 썼다고 한다. 그녀가 하루 중 방해받지 않고 글쓰기에 몰두할 수 있던 유일한 시간이 새벽이었다는 것이다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많이 써보면 작품을 쓸 수 있을까? 작품을 잘 쓸때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해야 할까?“ 실비아가 1951년 9월에 쓴 일기에 나오는 구절이다. 작가는 깊은 불안감을 느끼면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녀가 쓴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죽는 건 다른 것처럼 일종의 예술이지요. 나는 그걸 유별나게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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