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아니어도 방해받지 않는 공간 나탈리 사로트 작가 책 <글쓰는 여자의 공간> 중 발췌 p. 180 작가에겐 수십년간 지속된 독특한 글쓰기 습관이 있었다. 그녀는 매일 아침 9시 15분부터 12시 30분까지 파리 집 근처의 카페에 가 있었다. 레바논 사람들이 즐겨찾는 시끌벅적한 카페로, 때로는 무슨 말일지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들이 사방에서 들리는 곳이었다. 그녀는 그곳의 구석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공책에 글을 썼다. 그녀의 작품 대부분이 이 곳에서 탄생했다. 사르트는 집에선 글을 쓸 수 없었다. 집에선 아이들 뿐 아니라 변호사인 남편의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페에 가면 기분전환도 할 수 있었고 전화 받을 일도 없었다. 그녀는 죽기 9년 전 자신의 신조를 이렇게 표현했다. "글을 쓰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허공에 뛰어드는 일과 흡사하다. 카페에서라면 쉽게 뛰어들 수 있다." -글쓰는 여자의 공간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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