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가 처한 상황과 맥락에 따라 교육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여, 재직 중인 스타트업의 상황을 설명드립니다. ▶ (클릭) 회사에 대한 배경 설명 보러가기 팀프레시는 2018년 7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매년 매출을 2배씩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어요. 초기 단계에서는 많은 스타트업처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점차 명확해졌어요. 특히, 2021년까지는 직원 수가 200명 미만이었고, 어떻게 하면 회사에 맞는 효과적인 교육 방식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어요. 2021년 2월, 팀프레시가 3년차이던 시절에 제가 입사했는데요. 당시 팀프레시는 2주 커리큘럼의 신입사원 온보딩 교육을 가지고 있었어요. 입사 첫날에는 대표님의 창업 히스토리와 전반적인 조직 구성을 알려줬고, 둘째 날에는 To-do List를 통해 컴퓨터 수령 및 설치, 복합기 연결 등, 업무에 필요한 환경 세팅을 스스로 하도록 했어요. 그리고 1~2주 정도 경기도에 있는 새벽배송과 풀필먼트 물류 센터에 방문해서 직접 현장 작업을 수행해보고, 센터 근무자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여담이지만, 새벽배송 센터에서 지게차 타는 방법을 배우고, 새벽배송 기사님을 따라서 소비자 집 앞까지 상품을 배송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해요. [1. 실험적 접근] Phase 1 시기에는 다양한 실험적 접근을 시도하며 팀프레시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으려 했어요. 특히, 신입사원 교육에 많은 시도를 했어요. 당시에는 경력이 거의 없는 신입들이 많이 입사했기 때문에 신입사원을 빠르게 육성할 필요가 있었어요. 기획자 육성 프로젝트: 기획자로 성장시킬 신입사원 6명을 선발하여 물류, 유통, 인프라 전략 등, 각기 다른 부서에서 프로젝트 과제를 부여했어요. 교육생들은 팀을 이뤄 2주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에 딥다이브하여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이를 CEO 앞에서 발표했어요.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신입사원들은 회사의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하면서 기획 역량을 키울 수 있었어요. 필독서 읽기와 서술형 시험: 신입사원들에게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도서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서술형 시험을 치르게 하여 교육 내용의 내재화를 돕고자 했어요. 피터드러커의 자기경영노트,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박소연 저), 기획의 정석 (박신영 저)을 공통적으로 읽게 했어요. 이 방식은 신입사원들이 직장 생활에서 가져야 할 마인드셋을 구축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문제 해결 역량의 이론적 토대를 쌓는 데 기여했어요. 일 잘하는 방법 교육: 신입사원 4명을 대상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 관리와 같은 기초적인 업무 스킬을 가르치는 교육을 진행했어요. 이 교육은 신입사원들이 직장 생활의 기본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셀프 리더십 교육: 팀원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왜 내가 일을 하는지', '나의 목표는 무엇인지'와 같은 자기 인식을 통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팀원 한 명 한 명이 다방면에서 역할을 해내야 했기 때문에, 해당 교육은 개인의 동기 부여를 통해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어요. 리더십 교육도 처음 시행해봤는데요. 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일회성으로 진행하는 방식이었어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미션과 비전을 어떻게 설정하는지와 같은 리더십 기본 교육을 진행했고, 피드백 및 동기부여 방법을 다루는 코칭 리더십 교육도 진행했어요. 다만, 일회성으로 리더십 교육이 진행되다 보니 리더들이 이를 업무에 적용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했는데요. 영업 사원을 위한 재무회계 교육, 영업 사원과 슈퍼바이저를 위한 비즈니스 매너 교육, 협상 교육, CS 교육 등이 있었어요.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교육을 진행하면서 우리 구성원에게 필요한 교육 내용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가려고 했어요. 돌이켜보면 Phase 1은 실험 단계였기 때문에, 니즈 분석이 철저하게 되지 않더라도 다양한 교육을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던 시기였어요. [2. 피드백과 개선] 이렇게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얻은 구성원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았어요. 특히 일회성으로 끝나는 교육들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도 그 문제를 느끼고 있었어요. 그래서 2021년 말부터는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3년짜리 교육 체계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장기적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뀐 거죠. 또 하나 큰 변화는 외부 강사에 대한 피드백이었어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한 교육이 팀프레시의 실제 상황과 잘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외부 강사들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다른 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의하기 때문에, 팀프레시의 독특한 환경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내부 강사를 통해 교육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회사 내에서 실제로 겪는 문제를 기반으로 회사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이 교육을 제공하니 훨씬 효과적이었어요. 이렇게 Phase 1에서는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우리 회사에 맞는 교육 방식을 찾아갔어요. 이때의 경험과 실험이 이후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어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교육하기' 시리즈 내용] 회사의 배경 상황 설명 회사 설립 후 6년 간의 변천사Phase 1: 실험 (☞ 현재 아티클) Phase 2: 체계 수립 Phase 2.5: 조정과 홍보 앞으로의 방향성 효과적인 교육 소개배경 상황 - 교육의 목적/목표/내용 -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