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이라는 관문, 개발/비개발 분야는 다르지만 상대적인 가치가 존재한다. (feat.채용 담당자)
.미리캔버스 활용 이미지 어느덧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체감하는 시기입니다. 바로 무더위가 찾아오는 한 여름의 절정, 8월 입니다.생각해보면, 인살롱을 하게 되었던 계기도 이직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저의 직무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 어떤 마인드로 가져야 할지 고민 끝에 참여했습니다.1기 활동에서는 통신유통 이라는 생소하지만 타업종에 대입하기 어려운 여집합 속성이 있는 분야에서도 교육에 집중해서 정리했다면요. 2기 활동은 새로운 곳에서 채용이라는 분야에 도전하는 저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아직은 해당 조직의 수습기간이고, 사실 채용은 영업현장직 외에 특수한 상황이 있었기에 일반적인 채용에서 다룰 법한 활동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는 것을 요즘 느껴요.그래서인지 아직은 당당하게 소속을 밝히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수습 (시용) 3개월 종료 후, 제가 해당 업무를 이어간다면 바로 소개문 수정과 그에 적합한 간단한 일러스트 (감정을 담아낸 그림) 이미지를 업로드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채용에서 개발/비개발 분야 난이도는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저에게 채용, 스타트업의 채용은 IT 업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기에서 저의 레벨은 초급 수준에 가깝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업무의 경험이 다르더라도 기본적인 경력이 주니어 이상이니 다른 업종과 업무가 조금 새롭게 다가와도 금방 익힐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현재 채용 업무를 담당하기 전에 잠깐 머물렀던 스타트업은 이전 재직 기업에서 경험한 서브업무와 비슷한 결이 있었기에 시간의 조절이나 고객 프로모션 기획이 낯설고 속도의 압박이 힘들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의 업무는 제가 희망했던 경력 관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요.딱 그 순간, 저에게 있어서 아래 이미지처럼 저를 향해 손짓하는 숨겨진 마음의 갈등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바로 나의 역량에 대한 의구심과 과연 이 곳에서 버텨내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입니다. 어쩌면 이 업무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생각한 경력 경로를 바꾸고 다른 업종이나 직무를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생각이 (잠깐 ... ) 들더군요. 그리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왕에 시작한 길을 잘 가야 하기에 제가 생각했던 물음표에 대한 답을 우선 찾아가자! 물음표의 전제는 개발, 비개발 분야에서 다루는 채용의 난이도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교육기관에서 학습을 하는 시기에는 Tech (개발) 분야 채용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했기에 (수강생 담소 등에서..) 비개발 분야는 이전 기업에서 경험한 것과 난이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은 이내 길지 않는 시간에서 와장창 깨지고 있었습니다. .미리캔버스 활용 이미지 **▶ 분야는 구분할 수 있지만, 그에 투입하는 에너지량은 동일!**개발은 생소한 용어도 많고, 책을 보고 인터넷 서칭을 하더라도 아직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많기에 질문을 던지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디자인,기획, 마케팅 분야는 개인적으로 대학시절 광고동아리와 취업 준비 전에는 광고대행사와 마케팅 체험단 등에 관심을 갖고 진행한 대외활동과 블로그 포스팅 활동이 있었기에 친숙한 분야로 여겨졌습니다. 디자인도 복수전공으로 경험한 학과 수업 참여 경험과 UX/UI 앱 기획 과정이나 디자인 초급 과정을 들어서인지 그러한 시간의 축적이 분야에 대한 장벽을 낮게 만들었습니다.개인적인 경험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분야를 나눈 시점에서 개발이 곧 최고 난이도라는 어설픈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비개발 분야 채용을 돕는 과정에서 인재소싱도 어렵고 세부적인 경력을 살펴보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이러한 경험의 반전 타이밍은 어떤 분야에서도 직무의 가치는 상대적이기에 그러한 부분을 유념하고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의 버전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 요즘 고려하고 있는 접근 방법 **1. 직무자격 JD 에 국한하지 않고,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자.**사실 이전에 경험한 업종은 전통적인 시장의 강자의 내부 경쟁에 가까운 상황이었기에 치열하고 빠르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생각한 것들이 스타트업에는 대입하기 어려움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빠르게 인지하고 적응하는 것이 저를 위한 길이었죠. 그런 생각의 과정을 정제하면서 눈에 보이기 시작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항상 JD 를 관심 있게 보려고 했는데요, 이제는 그것도 보는 것이 사실 시간에 쫓기다 보면 기존 내용과 담당자들의 언어와 지식을 믿고 자연스럽게 흘러 보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JD를 더 현업과 지원자들의 통념에서 공통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지난 과거 시점입니다. 이제는 그것도 챙겨야 하지만, 오히려 그 분야 사람들의 대화 방법이나 관심사의 굴레에서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가치 속성에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직무를 100% 매칭하는 곳도 있지만, 오히려 그 직무 매칭이 이뤄지더라도 사실 조직의 적응이 힘들어서 그간에 예상하지 못했던 1개월,2개월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퇴사를 결정하는 안타까운 일은 스타트업 판에서 비일비재 하기 때문입니다. **2.아직은 모르지만 그래도 신입보다 못한 자괴감이 들어도 시간의 힘을 믿어야 한다.**저의 현실적인 고민의 해결방법 중 하나인데요, 지난 경험이 경력자의 굴레에서 당당하지 못한 저의 허술한 모습을 보면 우울감도 찾아왔습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대기업의 틀에서 자회의 규모만 갖고 저의 모습이 더 부풀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후광효과의 단점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배웠던 내용이나 학습하고 경험해서 얻은 지식도 막상 현장에서 제대로 응용하거나 떠오르지 않아 횡설수설 하는 저의 과거를 돌이켜보니 답답함이 '바다 위의 성' 이라고 표현하는 한산 용의 출현 영화 대사와 비슷한 높고 험준한 성벽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이러한 답답함은 당장 여기가 끝이 아니기에 힘든 고난을 견뎌내기 위한 담금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마음을 굳게 다시 가졌습니다. 물론 해당 조직에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경력자로 활약해야 하기에 부담감이 생각보다 무겁게 다가오지만, 이를 견뎌내고 극복해야 저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성장도 동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서 어쩌면 대기업 혹은 그에 준하는 5년 이상 경력자들이 느끼는 자신의 능력 고갈, 큰 조직이라는 꼬리표로 부담이 큰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자신과의 싸움이 피할 수 없기에 시간의 힘을 믿고 견뎌내고 극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시간의 힘을 믿는 것은 무조건 버텨라는 것은 아니에요. 노력과 개선의 퀀텀점프를 꾀하는 것을 동반하죠. 그래도 어려운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 진짜 자신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는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버즈 라이트이어, 버즈의 모습을 꿈꾸는 것에서 발견한 '연습', '지속성'
올해 디즈니 픽사 영화 중에서도 유독 저의 상상력을 이끌어 준 작품이 있습니다. 그것은 버즈 라이트이어!이 영화를 인상 깊은 작품으로 선택한 이유는 바로 버즈의 노력과 동료와 협력하면서 반전을 일으켜준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버즈는 영화에서 유능한 인재로 비추어지는데요.후반부에 어설픈 신입 동료들과 함께 여정을 떠나는 과정에서 진심어린 조언과 함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도 지금의 신입 동료들처럼 어설프기도 하고, 실수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고민하고 의구심을 들게 하는 상황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를 버텨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멘토 격인 좋은 파트너 (동료 이자 상사)가 있었기에 빛을 내는 존재로 부상했습니다.유능하다고 인정을 받은 버즈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그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 고민, 지속적인 노력의 결실을 맺기 위한 시간의 축적입니다.채용도 결국 어려운 분야이고 때로는 현타 온다고 할 정도로 지치는 상황이 오겠지만요. 버즈 처럼 시간의 축적과 지속성으로 무장하고 개척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저도 이러한 개척 마인드로 더 힘내야겠습니다. .사진 속 버즈는 개봉당시 용산역CGV 에서 촬영한 것!
| 지하철에서 맞이하는 모닝 햇살이 앞으로 남은 기간의 빛이 되어주길!
채용이 핫해지기에 어딜 가나 채용공고에는 채용 코디네이터, 개발자 채용 , 소싱 전문 채용 담당자 등 이렇게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시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요즘에는 아침 햇살을 지하철 창가 너머에서 감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시간을 투입해도 전략적인 효율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내적 욕심이 행동으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부끄럽게도 아직 저에게는 시간의 효율적인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 계속 글을 쓰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소개하겠습니다. 아마도 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채용 관련 고민이나 현실적인 업무를 접하면서 그동안 책과 영상, 풍문으로 접했던 스타트업 HR 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갈 것 같습니다. 개발,비개발은 분류의 기준이지만 그만큼 해당 분야를 이해하고 그들의 에너지와 조직의 문화를 맞추기 위한 퍼즐 조각 맞춤은 가치가 높은 일입니다.지난날 제가 이야기한 '직무 상대성' 존재함을 떠올리면서 다시 새삼 느껴봤습니다. 분야가 다르더라도 결국 사람을 모셔오기 위한 일은 상대적인 가치가 존재한다! 지금 보이는 사진처럼, 안개가 자욱한 살짝 흐릿하지만 나름의 여운을 주면서 풍경의 매력도를 제공하는데요.저의 남은 글감에서도 이렇게 의외의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서 풀어가겠습니다. 참고로 상위 사진은 대만 타이페이 여행에서 '타이페이 101 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석양이 지기 전의 도시 풍경입니다. 지금도 업무로 고군분투 하는 담당자들, 자신의 경력이 물경력인가 의심이 들정도로 괴로운 분들?(아마 많이 없겠지만요;;저는 그런 적이 있었어요) 경력이 늘어날수록 현 조직의 위치에서 자립을 해야 하는지 혹은 터를 잡고 뿌리를 강하게 뻗어야 하는지 고민이 드는 분들에게도 저의 글이 작지만 생각의 쉼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홍석 in 인살롱 ・ 2022.07.29 상상 속의 수평조직을 직접 만난 날
‘수평조직’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심리적 안전감이 있는 수평조직의 중요성은 이미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흔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수평조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저는 올해로 55살이 된 회사에 근무하고 있지만, 다른 팀은 몰라도 우리 팀은 수평조직이라고 자부하며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진짜 수평조직은 이런 모습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책이나 아티클에서 보며 상상했던 나이스하고 유쾌하기만한 수평조직이 아니라, 직접 경험한 – 평화롭지만은 않지만 즐거운 - 수평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저희 회사에 기업문화팀이 새로 꾸려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새로운 팀장님 및 팀원들과 업무 분장을 주제로 회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팀은 기업문화와 교육 업무를 함께 담당하게 되었는데, 이 상황에서 총원을 각 업무에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어쩌다 보니 교육 업무와 기업문화 업무를 둘 다 해 보기도 했고, 담당 중에 해당 업무를 가장 오래 해왔던 제가 담당을 대변하는 상황이 되어 팀장님과 의견을 계속 주고받게 되었습니다.“(나) 기업문화업무의 양에 비해 교육업무 양이 많아서, 교육과 기업문화 업무 담당자를 완전히 나눠버리게 되면 교육업무 담당자들이 많이 힘들어질 것 같아요. 교육업무는 구성원들이 다 나눠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팀장님) 교육업무를 모두가 맡게 되면 기업문화업무가 업무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기업문화 개선은 지금 우리 팀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모두가 교육과 기업문화를 맡게 되면 모두가 교육 업무도 기업문화 업무도 제대로 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팀장님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려면 기업문화담당자, 교육담당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셨고, 반면 담당들은 각 담당자가 기업문화 업무와 교육 업무를 병행하기를 바랐습니다. 팀장님은 팀 차원에서 팀이 해야 하는 역할 위주로, 담당자들은 담당 차원에서 앞으로 우리가 실제로 해야 하는 업무 위주로 생각을 하다 보니 의견 충돌이 생긴 것입니다. 앞으로 전반적으로 팀이 어떻게 운영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팀장님도 담당자들도 의견의 합치가 안 된 상태에서 다른 한 쪽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르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팀이 원활하게 굴러가기 위해서는 ‘컨센서스’를 만들어야 했어요. 하지만 담당자인 저로서는 팀장님의 의견에 계속 딴지 아닌 딴지를 걸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네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한시라도 회의를 마무리 짓고 싶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꽤나 쉽지 않았던 회의는 결국엔 팀장님과 담당들의 의견이 잘 조율되어, 적어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참석자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결론을 내고 마무리되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나서, 어떻게 어려웠던 회의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는지, 더 나아가 제가 경험했던 그 어떤 회의보다 즐거운 회의로 기억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 회의를 통해 비로소 수평조직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의를 돌아보며, 수평조직을 가능하게 하는 몇 가지 조건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먼저, 수평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바로 수평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팀장님의 확고한 의지였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팀장님은 조직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며, 구성원인 저는 수평조직을 만들고자 하는 팀장님의 의지가 참이라고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팀장님과 저의 의견이 다를지라도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각자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는 벽에 부딪친 것 같은 느낌도 받기도 했고 (물론 팀장님은 저보다 더 답답하셨겠지만요), 그래서 소통을 그만두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의 참석자 누구도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서로 반박을 하는 것조차 서로의 이야기를 진짜로 ‘듣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모두가, 특히 리더가 ‘수평조직의 필요성’에 진정으로 동의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팀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자기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구성원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주는 리더의 모습은, 수평조직에 대한 리더의 의지가 말뿐만이 아니라는 진정성을 증명해 주는 좋은 증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공통의 명확한 목표’였습니다. 공통의 목표 덕분에 우리의 회의는 단순한 의견교환의 장에서 끝나지 않고, 상충되는 의견들이 하나로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피상적으로 업무분장에 있어서 각자가 원하는 바를 이야기할 때는, 서로의 입장차가 크게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의견이 부딪치면서 진짜 속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지점들을 하나 둘씩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점에 우리 팀이 신설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이 있다는 것이고, 우리 팀이 수행하는 과제로 보면 기업문화, 교육으로 양분되지만, 어쨌든 우리 팀의 목적은 우리 조직이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서포트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는 단 하나라는 것이었어요. 이처럼 공통의 전제를 갖고 보니, 조율 가능한 부분들이 생겼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참석자가 동의할 수 있는 결론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최근에 읽고 있는 조직문화의 대가 에드거 샤인과 피터 샤인이 저술한 <리더의 질문법>에서 읽은 구절들이 떠올랐습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신뢰하는 팀 동료가 되는 방법은 간단하다. ‘ **우리’의 관점에서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여기서 크게 마음에 와 닿았던 개념이 ‘우리의 관점’이었습니다. 회의의 참석자들은 하나의 팀으로서 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어느새 ‘우리’의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희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결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따라서 수평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해당 조직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모든 구성원의 합치가 이루어지는 것이 먼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팀 구성원 간에 목적/목표에 대한 명확한 공유 인식이 없다면, 심리적 안전감이나 수평조직은 그럴듯한 구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좋은 조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만 이야기하고, 일방이 누군가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굳이 껄끄러운 이야기를 꺼내면서까지 이루어야 하는 공동의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말이죠. (그리고 회의가 이렇게 흘러갈 경우, 모두가 예상하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상급자의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는 식의 결론이 나기 쉽습니다.) 이 경우에는 팀이 성과를 내기 위해 정말 필요한 생산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은 팀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입니다. 사실 저는 해야 할 말을 못하고 넘어가는 편은 못 되어서, 그래도 그때그때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며 회사 생활을 해 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유난히 의견을 모으는 것이 더 어려웠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다가, 아직까지 제가 꽤나 ‘동질적인 팀’에서만 회사 생활을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입사원 때부터 함께 했던 선배들, 리더들과 일해왔기 때문에 다른 의견을 갖는 것 자체가 흔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새롭게 시작하게 된 팀은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쉽지는 않겠지만, 특히 이번처럼 어떤 중요한 안건에 대해 의견이 다르면 조율하는 것이 정말 어렵겠지만, 팀의 다양성이 정말 큰 효용을 가진다는 것을 맛보기로나마 체험하게 된 지금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된 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로 구성된 팀’의 효용성입니다.생각이 같으면 부딪칠 일이 없습니다. 부딪칠 일이 없는 비슷한 사람들로만 팀이 구성되어 있으면, 갈등이 없는 평화로운 조직, 이야기가 많이 오가는 조직이 되는데, 그것을 수평조직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그것은 수평조직이 필요한 이유에서 비추어 볼 때는, 반쪽짜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평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되는 이유는,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이제 어느 한 사람(주로 리더)의 생각만으로는 좋은 답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팀이 동질적이라면 그 안에서 아무리 수평적으로 소통이 된다고 한들, 다양성을 갖춘 팀에서만 나올 수 있는 창의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음에도, ‘우리로서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각자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낼 수 있는 팀이 진짜 수평적인 조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의견들이 수평적인 조직에서 충분히 부딪치고 서로 다듬어지면서 팀의 성과 창출에 필요한 의미 있는 의견들로 모아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심리적안전감이 보장된 수평적인 조직이 가져올 수 있는 진짜 긍정적인 효과일 것입니다.정말 쉽지 않은 회의였는데, 회의실 문을 나서고 나서는 꽤나 재밌는 회의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도 새로 만난 팀장님과는 많이 투닥투닥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래서 더 재밌을 것 같고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수평조직을 향한 리더와 구성원들의 의지, 명확한 목표, 그리고 다양한 구성원들이 있다면 책에서만 봤던 멋진 수평조직을 진짜로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승희 in 인살롱 ・ 2022.07.30 Say less, to get more!
해를 거듭할 수록 직장에서 필요한 역량이 늘어나고 있다.일을 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건 눈과 손이면 충분했는데, 이제는 말하기 능력이라는 소프트 스킬이 추가 되었다. 이전에는 혼자 기한 안에 노트북과 일을 하면 끝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소속 임원과의 대면 보고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평소 리스너와 리액션을 담당해온 나로서는 보고의 상황에서 대화를 주도하기란 쉽지 않았다. 주도는 커녕 준비한 것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상사의 얼굴을 볼 때마다 주눅들어 갔다. 보고가 끝나고 나면 일을 마친 기분이라기 보다는 대단히 잘못하고 나온 느낌의 연속. 고민만 가중되어갔다.
"어떻게 해야 간단하고 명확하게 생각을 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상대가 고개를 끄덕일만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말하기 기법과 관련된 책들을 읽어 보았다. 그 중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책이 있어 추천하고자 한다!****저자는 치열하고 까탈스러운 방송사 피칭 현장에서 3분만에 계약을 성사시켜온 경력을 바탕으로 쌓은 말하기 스킬을 전해준다 (피칭: 투자나 계약을 유치하기 위해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나 사업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는 것). 3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정확한 정보 전달, 공감, 이해를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저자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적게 말하라고 얘기한다.첫째, 포스트잇으로 꼭 말해야 할 단어를 선정하기둘째, WHAC기업을 대화 구성하기W : 제안 내용은 무엇인가?H : 제안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A : 사실과 수치, 논리를 활용하여 제안 내용 및 실현 방식에 대한 뒷받침하는 근거 제시C : 당신의 제안이 실제로 수행되거나 결실을 맺을 가능성 제시실제로 그의 말하기 스킬은 보고를 준비할 때 매우 유용했다. 보고를 들어가면 예상과는 준비한 모든 장표를 설명하기 보다는 상사가 궁금해 하는 포인트는 큰 얼개로 설명하게 된다.
뭐하고 싶은데 ?
어떻게 할건데 ?
그렇게 하면 진짜 해결돼 ?
얼마나 걸리는데
세부적인 디테일 설명하는 준비를 들어간 나로서는 큰 흐름에 대한 질문을 답변을 못하곤 했는데 위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보고의 흐름을 주도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다.먼저, 포스트잇으로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나열한 뒤 나에게 3분만 주어진다면 꼭 전해야 할 단어들만 남긴다. 그리고 책에서 본 WHAC기법 대로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을 준비한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도 WHAC 순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내용을 배치한다.이렇게 해서 보고가 성공적이었는지 누군가 물어온다면 아직은 아니다. 어떤 이야기를 간단명료하게 전할지에 대한 고민은 방법을 찾았지만 나에게는 아직 몇 가지 숙제가 남아있다. 그래도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가 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피하고 싶던 보고가 이번엔 어떻게 될까 기대가 되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나와 같이 업무 보고에 대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3분룰 피칭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31 HR은 어떤 것을 하는 조직일까?-②온보딩
안녕하세요,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HR전문가로 성장하고 있는 김문규 입니다.두 번째 글에 이어서 세 번째 글을 적을까 합니다. 세 번째 글을 업로드 하는데 무려 5개월 이라는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당연 모든 것이 핑계이지만, 결혼이라는 중대사를 준비하고 치르느라 제 자신과 했던 약속을 5개월 동안 지키지 못했습니다. 다시 집중해서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메세지를 충실히 작성하고자 합니다.오늘은 HR의 길, HR's work journey (인사의 여정) 이라고 이름 붙인 파트 중 "온보딩(On-boarding)"에 대해서 적으러 합니다.②온보딩에 적어 놓은 내용에는 크게 3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첫 째,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 둘 째,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우며 / 셋 째, 수습 평가를 통해 개선 점을 파악한다 " 입니다. 온보딩은 채용이라는 영입 과정을 통해 **인재가 입사한 후 처음으로 겪는 직원 경험(Employee Experience)**입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할 때 첫 인상이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온보딩 기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첫 번째 글에서 모든 회사에서 현재 "인재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HR팀에서 정말 힘든 과정을 통해 핵심 인재를 입사까지 성공시켰다고 하더라도 인재들은 온보딩 기간 동안 **" 이 회사가 다닐 만한 회사인가?" "혹, 나의 선택이 잘못되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온보딩 기간을 통해 신규입사자 내면에 새롭게 싹을 틔우게 해야 하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바로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3가지 포인트를 하나 씩 설명 드린 후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Point 1.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입니다. 조직문화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그 회사만의 특징, 분위기, 일하는 방식, 소통 방식 등으로 해석합니다. 신입 사원의 입사이던, 경력 사원의 입사이던 새로운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면 **"적응"**이라는 것을 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에 적응하는 것인데요. 그 회사만의 조직문화를 실제로 경험하면서 계속 다닐 수 있는 곳인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조직문화는 **"선택"**이라는 표현을 줄 곧 듣습니다. 회사에서 선택한 여러가지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현되는 문화적 특성인데요, 회사의 조직문화가 신규입사자의 성향에 맞지 않은 경우, 온보딩 기간 내 퇴사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됩니다. 퇴사하지 않고 회사에 잘 적응하게 하는 HOW(방법)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버디와 멘토에 대한 지정이 필요합니다. 업무를 혼자서 할 수 없기에 같이 업무를 하는 "버디"와 업무 고충이나 방법에 대한 의견을 구할 수 있는 멘토를 가능하면 신규입사자 옆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통 내부추천제도를 통해 입사하지 않은 신규입사자의 경우, 회사에 지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점심시간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점심시간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식사 시간을 버디, 멘토와 함께 보내거나 가능하면 파트-팀-부서로 규모를 확대하면서 네트워킹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입사자 스스로가 노력을 하면 좋습니다. 어려울 경우 버디, 멘토가 함께 하고요. 이러한 작은 노력에 더해 팀장 즉, 리더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신규입사자를 여러 부서에 소개하고, 협업을 많이 하는 부서 담당자를 소개해주는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리더의 역할은 생각보다 신규입사자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멘토와 버디, 점심식사 활용, 리더의 브릿지역할 3가지를 온보딩 기간동안 잘 활용한다면
신규입사자는 "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내가 가장 많이 함께하는 주변 인물들이 어떤 사람인지", "나의 리더는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Point 2.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도우며" 입니다. 퍼포먼스는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역할, 숙제와도 같습니다. 회사에서 나를 채용한 이유를 증명하는 가장 큰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퍼포먼스는 성과로 해석이 되는 데요, 성과를 신규입사자에게 입사하자마자 바로 바라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기존 인력의 퇴사 이후 입사를 하였거나 퇴직 예정자의 퇴사일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업무 일정 상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에 입사를 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온보딩 기간 동안은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조직이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도 당장은 신규입사자에게 주어 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온보딩 기간을 회사에 적응하는 기간, 업무를 할 수 있는 준비 기간으로만 생각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첫 인상은 신규입사자가 회사를 바라볼 때 적용되지만, 리더와 동료들이 신규입사자를 바라보고 인식에도 적용됩니다. 온보딩 기간 동안 버디, 멘토, 리더, 동료, HR담당자들이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같이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선 본인의 직무, 업무, 역할을 직급 또는 레벨에 맞게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채용 당시 받았던 JD(Job Description)을 기준으로 목표를 잡고, 온보딩 기간(통상적으로 3개월) 동안 어떤 일을 얼마나 할 수 있는 지를 정하고 진행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적기에 최대한 많은 협업을 통해 네트워킹을 하면서 본인이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성과를 12가지 정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온보딩 기간동안 최선의 성과가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월급을 받기 때문이 아닙니다. 신규입사자 입장에서는 온보딩 기간 이후 새로운 도전 기회나 성과를 낼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 등이 있을 때, 본인이 그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의사결정권자에게 방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꼭 유지해야 하는 핵심인재급의 사람이 있다면, 온보딩 기간을 단순히 적응하는 기간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임팩트 있는 12가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간으로 활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이렇게 신규입사자가 역량을 인정받게 된다면, 옆에서 함께 도움을 준 사람 또한 의사결정권자에게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Point 3. "수습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한다" 입니다. 수습기간은 통상적으로 3개월이라는 기간을 갖습니다. 필요에 따라 수습기간을 늘리는 회사도 있고, 수습기간을 명시하였으나 실제로 수습평가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수습평가 제도는 회사 규모와 현황에 따라 적용 여부를 달리 가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 같은 경우, 수습평가를 "인재 구별"을 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의 제 1의 목표는 생존입니다. 두 번째 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채용의 과정은 적합한 사람을 뽑는 확률 게임이기 때문에 채용한 사람이 회사와 맞지 않는 경우가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러한 사람인지를 온보딩 기간에 빠르게 판단하고 적법하게 오프보딩(off-boarding) 하는 방식으로 수습평가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건비 대비 효과성 관점에서, 컬처핏(Culture-fit)이라는 조직문화 관점에서도 필요한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중견기업은 수습기간을 운영하고 수습평가를 하지만 징계와 같은 큰 사건이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형식적인 평가에 그치곤 합니다. 대기업의 경우, 근로계약서상 수습기간이 명시되어있으나 생각보다 그 수습기간을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거나 별도로 수습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수습평가를 거치지 않더라도 온보딩 기간을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더 나은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간으로 활용되어야 할 것 입니다. Point 1, 2에서 다룬 것처럼 조직문화에 적응하고, 목표 설정 후 성과를 내면서 느꼈던 긍정적, 지지적 피드백과 더불어 발전적, 제안적 피드백을 신규입사자에서 제공한다면 온보딩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oint 1, 2, 3이 조화롭게 이루어 진다면 온보딩은 개인과 조직 사이의 신뢰를 다지는 값진 기간이 될 것 입니다. 서두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온보딩의 단 하나의 목표는 바로 "심리적 안정감" 입니다. 개인과 조직 사이의 신뢰를 다지게 되면 **"심리적 안정감"**이 신규입사자에게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심리적 안정감은 온보딩 기간 이후 엄청난 나비효과가 되어 개인과 조직의 동반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심리적 안정감이란 상호 신뢰와 존중이 가능한 조직문화의 핵심 동인인데요, 동료들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도 된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실수를 하거나 질문을 할 때, 또는 소수 의견을 냈을 때도 구성원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문화를 뜻합니다. 심리적 안정감을 가진 조직은 소신있는 의견을 말하거나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됩니다. 즉, 개인의 의견이 중요하게 받아 들여지고, 문제를 제기해도 모욕을 당하거나 무시 당하지 않고, 질책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심리적 안정감은 퇴직률 감소와 생산성 상승이라는 나비효과로 나타나게 될 것 입니다. 이는 개인에게는 업무수행 역량을 더욱 키우고 싶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조직관점에서는 스스로 학습하는 문화와 모든 것을 공유하는 문화로 발전될 것 입니다. 심리적 안정감이 없는 조직은 "침묵"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침묵을 하면 최소한 안전하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게 됩니다. 이러한 침묵은 조직 운영의 실패로 반드시 언젠가는 되돌아 온다고 생각합니다.온보딩 기간동안 3가지 포인트로 심리적 안정감이 발현되어 결국에는 생기있는 조직이 되고, 성장하는 개인이 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너무나도 바랍니다.오늘은 '인사의 여정'에서 ②온보딩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목표기반 업무수행"**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저의 글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적인 피드백과 커뮤니케이션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인살롱 in 인살롱 ・ 202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