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감정을 섞는 것은 좋은 걸까? 연차가 쌓이고 커리어가 조금씩 자라면서 이제 일에서 감정을 빼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과 라이프를 분리하는 기술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을 하지 않을 때는 회사의 전투원이 아닌 온전히 개인의 모드로 스위치 전환이 잘 되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서 하나의 디비전, 마케팅본부를 맡게 되고 나서는 그게 다시 어려워졌다. 때론 일에 감정이 섞이기도 하고 일을 하지 않을 때도 계속 생각이 맴돈다. 퇴근 후는 물론이고 주말에도, 때론 잘 때 꿈에서도. 일할 때 가진 어떤 감정이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쯤 되면 생각이 든다. 일에서 감정을 빼는 게 좋은 건가? 아니면 감정까지 담아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맞는 걸까? 이전에 일하는 세계가 나 혼자만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크루들을 포함한 커다란 영역이다. 되돌아보면 감정을 섞는 것이 좋지 않을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 한 글을 보게 되었다. 일에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건 여전히 아마추어라는 증거라는. 나는 아직 단단하게 여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문장을 하나 담아본다. "대화도 좋고 토론도 좋고 비판도 좋지만, 모든 건 이성적인 테이블 위에서 펼쳐져야 합니다. 아 저 사람 감정적으로 주체하지 못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기대가 무너집니다. 그 순간 생각합니다. 아 저 사람은 프로가 아니구나." (김도영님) 그렇다. 여전히 유효하다. 일에서 감정을 떼고 달려야 한다는 것은. 그것이 프로의 세계니깐. 물론 감정을 품어도 된다. 그런데 그걸 내비치지는 않아야 한다. 감정은 공감의 무기로 활용해야 하지, 나의 감정을 펼쳐내는 건 독일 수가 있다. 그리고 아래에 대해선 일을 하며 생각해볼만한 가치있는 질문이 될 수 있다. 일할 때 어떻게 감정을 품고 일을 하고 있을까? 일할 때 부정적 감정이 크게 들 때는 어떨 때일까? 일할 때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어떻게 드러날까? 그렇게 가진 감정을 어떻게 내 안에서 풀어낼까? *브런치 원문 https://brunch.co.kr/@jinonet/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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