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할 포폴도 없는데 주변인들의 취업 압박은 더 심해져요 올해 2월에 대학 졸업한 사람입니다. 대학이 예체능계열 학과 배려를 잘 안 해 줘서 정말 아등바등 다녔는데요. 그러다 보니 포트폴리오로 삼을 만한 것도, 뭔가 내세울만한 능력도 없고 남은 건 지잡대 졸업했다는 것 뿐이네요... 그래도 졸업했으니 취업을 해야 할 텐데, 지원조건이 안 되거나 제가 정말 할수 있을까란 생각이 드는 일이 많아서 항상 지원하기 누르는 걸 망설이곤 해요. 갑자기 감성팔이 죄송하지만 저는 외박 절대 금지라서 지금껏 친구들이랑 여행 한번 못 가 봤거든요. 취업 전에 친구랑 여행도 다녀오고 학원을 다니던해서 포폴도 쌓고 싶은데 부모님은 무조건 취업부터 하래요. 포폴은 회사 다니면서 쌓으면 된다고... 근데 그게 되나요. 디자인은 면접 전에 포폴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친구랑 여행도 안 된대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다 대시면서 어떻게든 못 놀게 하시더라고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엄마의 고함소리를 듣는 중입니다. 진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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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취업이 확정되고 여행을 준비해도 될 것 같은데.. 포폴 준비에 힘을 더 쓰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룹을 만들어서 포폴을 준비하는 분들도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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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원래 처음에는 누구나 두려움을 갖습니다, 라는 말 같은 건 어떤 도움도 되지 않을 수 있고 또 뻔해 보이지만…그런데도, 처음은 누구나 어렵습니다. 지원하기 누르는 걸 망설이는 것도 괜찮고, 지금 어떤 길을 통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쨈쨈님이 지금의 상황을 벗어나고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는 거니까요. 누군가는 쨈쨈님을 다그치며 정말 하고 싶다면 부모님과 싸워서라도 외박도 해보고 포폴도 만들어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단편의 글만으로 쨈쨈님의 가족과 환경에 대해 쉬이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포폴을 만드는 법으로 이런저런 현실적인 방법에 관해 얘기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쨈쨈님이 스스로 ‘나는 지금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라는 답을 찾으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회사를 먼저 다녀보고 싶으신 건가요, 아니면 친구들과 지금까지 못 해본 추억을 쌓아보고 싶으신 건가요? 분명 모두 다 하고 싶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결정하기 어렵다면 두 가지를 각각 선택했을 때 미래의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내가 꿈꾸는 미래와 어떤 식으로 이어질지 한 번쯤은 고민해보시면 흐릿한 윤곽이라도 잡힐 겁니다. 올라온 지 꽤 된 글이라도 댓글이 많이 달리지 않은 건, 아마 쨈쨈님의 글이 분명 고민은 많지만 자신도 정확히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이 느껴지기에 많은 분이 선뜻 답변하지 못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지금은 선택에 대한 압박을 버리고 내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부터 먼저 명확하게 인지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포폴을 준비하는 건 물론 회사에 다니면서 하는 게 좋지만 그렇다고 또 가장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회사에 다니며 어떤 프로젝트를 하느냐에 따라 개인적으로 준비한 리디자인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보다도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실무에서 부딪힌 경험은 값지지만 이건 논외로 하겠습니다) 요즘은 또 다양한 플랫폼이 많이 서비스되어서 홀릭스 같은 곳에서 학생이나 구직 준비를 하시는 분들이 자율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구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개인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통해 공부하며 리디자인/서비스를 기획해서 포폴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고요. 방법은 다양하지만 성향과 상황에 따라 적합한 것이 다르니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지는 쨈쨈님이 직접 부딪히며 알아보고 고민하는 게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겁니다. 댓글을 쭉 적고 보니, 어쩌면 듣기 싫은 현실적인 답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세상이 알지 못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누군가가, 자신의 가능성을 알지 못한 채 발굴하지 못한다는 게 아쉬워 남기고 갑니다. 자격은 스스로가 만들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UXUI/웹 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된 에이전시도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공고도 안 올라왔었고, 회사는 경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먼저 연락을 한 적극적인 마음과 최선과 최고를 다하겠다는 마음을 알아주셨습니다. 그게 돼? 싶겠지만, 애초에 경력과 신입은 뽑는 기준이 다르니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입때에는 누구나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회사도 그걸 알고 있으며 자신들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자리를 내주고, 성장시킬만한 사람인지를 많이 봅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이 그런 사람인지, 지금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런 의지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자신에 대해 고민하고,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쨈쨈님도 분명 가능할 겁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어려움을 뛰어넘고 성장하며 무사히 졸업한 것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쨈쨈님의 길에 무한한 가능성과 용기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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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바라는 게 명확해지면 분명 부모님도 설득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을 설득해본 결과 자기 자신부터 설득하지 못하면 남도 설득할 수 없더라고요. 그러니 타인을 설득하는 게 너무 어렵고 두렵게만 느껴진다면 또 다른 자기자신을 설득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덜 무서워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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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해서 나올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보세요! 저도 집이 보수적이고 통금에,,,너무나 공감가네요!! 전 성격상 하고싶은것도 많았고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국/ 해외 인턴, 국비지원 어학연수 등등 다 알아보고 신청하고 합격한 다음 혼자 나와 살거나 알바도 해보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거 같아요!! 일개미로만 살기엔 너무 긴 인생이잖아요:) 마냥 놀고만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하지말고 설득할만한 뭔가를 들고 가보세요. 답답하시겠지만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님이실 거에요ㅠㅠㅠ 힘내세요(ノ◕ヮ◕)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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