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초년생 분들께. 2023년이 바로 시작한 이 시점에 '대학생'이라는 이 나라 최고의 직업을 뒤로 하고 강제로 이직을 준비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 많을 겁니다. 그 많은 직업들 중 '직장인'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고, 여러가지 기업 형태 중 '스타트업' 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니 대기업, 외국계, 및 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스타트업'에 취직하길 원하는 친구에게 한 번 정도 읽어 보라고 권해 주십시오. 이 글을 목적은 '걸러야 하는 스타트업의 형태'를 알려 주기 위함입니다. 본인의 career path를 '직장인'으로 잡았다면 '첫 회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첫 회사에서 배운 일하는 방식, 본인의 직무, 그리고 첫 회사가 속한 인더스트리가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경험이자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첫 회사'를 선택하는데 대단히 신중해야 하기에 그런 선택과 결정에 조금 도움을 드리고자 하니 좀 긴 글이지만 읽어 주길 바랍니다. 1. 극초기의 스타트업 극 초기의 스타트업들이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합니다. 하지만 가끔 신입을 채용하는 곳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극 초기의 스타트업들은 신입인 경우엔-혹은 1년 미만의 경력-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극 초기라 함은 법인 설립 6개월 미만 혹은 팀원수가 5명 이하인 경우라고 보면 됩니다. 2. 좀비 스타트업 운영이 된다고 해서 모두 살아 있는 조직은 아닙니다. 마치 좀비 처럼 움직이긴 하지만 전혀 살아 있다고 보기 어려운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들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습니다. 근데 이런 곳들은 직접 재직하지 않는 이상 알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곳이 앱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라면 앱스토어 혹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해당 앱의 업데이트 히스토리를 보면 됩니다. 3개월 정도 업데이트 이력이 없다면 죽어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해당 회사의 소셜 채널-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최신 업데이트 게시물이 1개월 내에 없다면 그곳 역시 비슷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 완성형 앱 처럼 보이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도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업데이트를 합니다. 게네들은 개발자들이 너무도 많고 시간이 남아 돌아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앱' 이라고 하는 건 그렇게 해야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3. 채용 과정이 별로인 스타트업 채용 과정이 별로인 스타트업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곳들을 다 걸러내면 갈 곳이 없을 지도 모르는 지경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러야 합니다. 일단, 채용 결과를 통보 안해 주는 곳은 이미 걸러졌으니 뒤도 돌아 볼 필요 없이 잊으면 됩니다. '답없음'으로 지원자들에게 스스로 채용결과를 인지하게 하는 것은 '잠수 이별' 보다 악질은 아니지만 질이 안 좋은 것으로는 비슷한수준입니다. 그리고 인터뷰어의 태도가 여러분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그곳 역시 걸러내면 됩니다. 개인적인 질문을 한다던지, 인터뷰 시간에 늦게 나타난다던지, 본인이 바빠서 이력서를 읽어보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던지 등.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인데 인터뷰어가 슬리퍼를 신고 들어오는 것도 많이 별로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크게 신경 안 쓰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매너의 문제이자 상대를 대하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투자자 미팅이나 정부에서 나온 실사, 그리고 제휴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에 절대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4. 평판 사이트에 특정 악플이 있는 스타트업 평판 사이트들은 익명으로 운영되고 익명의 특성 상 회사의 리뷰 중 좋은 말이 있는 경우가 많이 없습니다. 그건 아직까지 IT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준은 '강국'에 미치지 못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견들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냥 악의적으로 쓴 사람들도 있지만 진심을 가지고 쓴 사람들도 분명 존재 할 것이기에. 여럿 악플들은 보고 알아서 판단하면 됩니다. 하지만 특정 악플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곳은 절대 가면 안 되는 곳입니다. '급여 체납', '가족회사', '성희롱' 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관련된 악플이 주기적으로 달려 있는 곳은 그냥 무조건 믿거 하면 됩니다. 일단은 이정도 인것 같습니다. 경력이라면 다른 내용들이 더 있겠지만 위 내용에서 몇 가지가 추가되는 정도 일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의 시점에선 이 정도만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말인데, 이런 걸러야 하는 요소들을 확인 하고 지원 조차 안하는 건 진정한 의미에서 '걸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지원 하고 인터뷰 과정 거쳐서 합격을 하게 되고 나면 그때 위의 조건에 해당 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거절 하면 됩니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걸러내는 것'입니다. '거절'해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가지거나 할 필요 없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건 지극히 그리고 대단히 '이기적인 결정'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점 꼭 명심하길 바랍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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