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려라”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극한 갈등> 아만다 리플리 인터뷰 중에서 -고도 갈등에서 탈출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지요? “그들은 모두 높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무엇보다 포화점을 놓치지 않았어요. 포화점이란 갈등으로 인한 손실이 이득보다 더 커지는 지점을 말합니다. 너무 지치면 어느 순간 포화점(Saturation point)이 오지요. 일종의 해탈 상태라고나 할까요.” -포화점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까? “아니요. 포화점은 반드시 깨닫고 붙잡아야만 알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 버립니다. 이를테면 부모님과 너무 심하게 다투다가 이대로는 더 안 될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죠? 그 느낌이 바로 포화점입니다.” 이 포화점이 고도 갈등을 해결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최근 고도 갈등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도 포화점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이다. -서로 의견이 달라도 고도 갈등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동조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늑대가 마을의 농작물을 해칠 때 환경론자와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의견 대립이 일어났어요. 그들은 서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어요. 다만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죠. 입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긴 겁니다. 낯선 외국어 학습하듯, 낯선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요. 서로 적이 아니라는 안전 신호 속에서, 서식지에 집라인을 설치해서 관광 상품화하자는 재미난 아이디어도 나왔어요.” -우리가 타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건 착각인가요?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생각에는 ‘내가 옳고 당신은 그르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늘 내가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고 설득하려고 하나요? 이제는 제발 소셜미디어에 그런 글을 올리지 마세요. 그런 행동은 역풍을 불러옵니다. 남을 설득하기 전에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하려면 경청해야죠.” 전문보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41132?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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