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지수 1위 한국, 동의하시나요? 신간 <극한 갈등>은 갈등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글의 스타일은 다양한 실제 사례 속에서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족 간 갈등부터 일터의 인간 관계, 사회적 갈등까지 지금 '갈등'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 할 만합니다. 각기 나타나는 모습은 달라 보이지만 그 본질이나 해법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없는데요. 아래는 <극한 갈등(원제: High Conflict)>의 저자 아만다 리플리 님의 한국어판 서문의 일부입니다. 저자는 교육 문제를 다룬 이전 저서를 위해 한국에 방문해서 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갈등은 문화에 따라 드러나는 형태가 다르므로 이를 서로 비교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 사회에서 유독 눈에 띄는 갈등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런던 킹스칼리지가 총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2021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중에는 진보 성향과 보수 성향 사이에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조사 대상 28개국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2021년에 발표된 에델만 신뢰도 조사에서도 한국인은 언론과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뢰 수준이 낮은 사회일수록(가정이든, 학교든, 국가든) 갈등 수준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갈등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것이 바로 필자가 이 책을 쓰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사실이다. 우리는 개인이든 국가 차원에서든 갈등이 건강한 성격을 띨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싸우기 위해서 싸우는’ 이른바 ‘고도 갈등’ 상황이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 모두 고도 갈등과 건전한 갈등의 차이를 명확히 깨닫자는 것이다. 건전한 갈등은 인간 사회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을 건강하게 승화시킴으로써 우리가 한층 더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게 해준다. 고도 갈등에서 탈출하는 첫걸음은 이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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