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자 본인등판] 관상가 양반이 오셨네! 수많은 회사를 거치면서 그리고 이와 비례해 수많은 면접을 경험했지만, 아마 죽기 전까지도 잊혀지지 않을 하나의 질문이 있네요. 👨🏻‍💻 : 솔직히 말하면.. 상사 말 되게 안 듣게 생긴 얼굴인데.. 아니라고 해 줄 이야기 있어요? 요즘은 면접관이 아니라, 관상가 양반이 앉아있구나! 거, 내가 상사 말 더럽게 안 들을 상이오?! 순간, 온 몸이 굳어가고 있었지만.. 머릿속에서는 드라마 주인공이나 가능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일어서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거나 시원하게 주먹을 날리는 등.. 하지만 현실에선 긴 침묵이 이어졌고.. 이불킥 안 하고 잘 방법이나 생각하자!! 로 마음을 고쳐먹고 그의 빛이 나는 머리를 보며 말했죠. 🙅🏻‍♀️ : 그럼 저도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패기 넘치는척) 면접관님은 짠돌이신가요? (벗겨진 머릴 보며) 그리고 면접관, 아니 관상가께선 얼씨구나! 내가 잘 봤구나 하는 표정을 지으며 서로가 서로를 탈락시켰죠.. 😶‍🌫️ 덕분에 잠은 편안히 잡니다만, 면접을 통해 저도 그곳을 거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일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르는 곳일 게 뻔하단 생각이 들었죠. 상처는 남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입사 안 하길 다행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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