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데이터분석 직무 커리어&이직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에서 통계&데이터분석 업무를 메인으로 2년차 근무를 하고있습니다. 통계학과 학사 졸업 후 인공지능학과 석사 졸업논문을 준비하던 중 옆 연구실 포닥 선생님께 현재 회사를 소개 받았고 임원 면접을 통하여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현 회사의 장/단점을 아래와 같이 전달드리며 마지막으로 현재 고민 중인 부분에 대하여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장점 1. 연구실에서 구할 수 없는 real-world 데이터들을 다룰 수 있음. -> 주관적인 생각으로 저의 직무역량을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요소 2가지를 꼽는다고 하였을때 A. real-world 데이터를 다루며 문제상황을 비지니스적 맥락에서 과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의 성장 B. 분석&모델링에 필요한 이론 학습, 최신 트랜드의 분석&모형 학습 A -> 수백명의 가공되지 않은 생체데이터(횡단면 데이터, 시계열 데이터 등)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가를 통계&데이터 분석 측면에서 풀어가야합니다. 비지니스적 맥락을 놓치지 않으며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하는 업무를 반복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뜬구름 잡는 연구방향이 아닌 현상황&문제점을 타개할 수 있는 연구를 설계&진행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B -> 대학교&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너무 많아 자연스럽게 해당 도메인에서 주로 사용하는 이론적 접근방법들을 찾아 학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추후 단점에서 언급 예정인 사수의 부재로 저가 정말로 주어진 상황에 최적의 해결책인지 확신할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서칭&적용&검증의 과정을 혼자 진행하다 보니 데드라인에 비해 업무가 과중하게 느껴지며 이게 맞다는 확신도 없으니 항상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2. 통계&데이터 분석 업무를 넘어서 사업 혹은 제품의 기획부터 시장런칭까지 경험할 수 있음. -> 스타트업의 특성상 많은 부서들(기획, 마케팅, 개발, 영업)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발 맞추어 연구분석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사업&제품의 기획단계부터 시장런칭까지 어떻게 흘러가고있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비전공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업의 진행 순서 및 각 부서에서 고민중인 사안 파악 능력 등을 키울수 있습니다. 다만 본 직무 쏟을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잦은 야근(수당 없음) 및 깊이 생각할 시간이 줄어듬 등의 에로사항이 있습니다. 3. 미래 전망이 밝은 도메인 ->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현재 한국에서는 시장환경&제도적 문제(보험이 잘되어 있는 나라로 예방의학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 못함, 제한적인 원격진료, 의료 카르텔 등)로 미국만큼 크게 성장하고 있지 못하지만, 미래 전망(비대면 진료 확산, 예방의학의 중요성 증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공급 증대 등)으로 보았을 때는 성장 포텐션이 굉장히 높고 특히 한국에서 아직 블루오션인 시장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 회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도메인으로 경력을 쌓았을 때, 추후에 시장에서 저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점 1. 사수의 부재 -> 앞서 장점에서 잠깐 언급드린 것과 같이 제 직무에 사수가 없기 때문에 저가 진행하는 연구&분석 방향이 적절한지 검증하기에 제한적입니다. 이렇게 혼자 성장하다가 자칫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어 직무역량적으로 잘못 성장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대표님께서 다가오는 2023년도에는 직무역량적르로 저를 끌어줄수 있을만한 경력을 가진 사수를 한명 구해주겠다고 말씀주셔서 희망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향후 적어도 6개월은 계속 혼자서 돌파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큽니다. 2. 금전적 문제 -> 저가 현 회사에 동일 업계에 비해 적은 연봉이라도 입사한 여러 이유 중 하나로 부산지사가 저의 집에서 엄청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이나 타지역으로 독립하였을 때 소요되는 고정지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월 100만원은 절약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다소 적은 연봉 및 야근수당의 부재에도 흔쾌히 입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표님께서 직원을 옆에 두고 실시간으로 업무지시 및 피드백을 받는 것을 선호하시는 스타일이시고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부서들이 모두 서울에 있어 올해 12월 전으로는 서울본사로의 근무지 변경을 강력하게 권고하셨습니다. 저의 입장에서는 연고지도 없는 서울로 상경하여 월세 혹은 전세를 구하기 시작해야하며 계획에도 없던 고정적인 지출 100만원 가량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미지수이고 근무지 이동으로 연봉을 올리는 것도 적정량 이상으로는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재도 상대적으로 적은 페이로 일하고 있지만 고정지출로 인하여 체감상으로 더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산 지방사람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근 서울 장기출장으로 3달 정도 서울에서 근무한 결과 아래와 같은 개인적인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 출퇴근 지옥 -> 정시출근, 정시퇴근을 가정한다면 무조건 지하철&버스에서 콩나물 시루가 되는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밀폐된 공간에 발디딜 틈도 없이 서로 피부가 맞닿은 상태를 굉장히 불쾌해 하고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출근도 1시간가량 일찍하며 퇴근은 야근이 없는 날에도 2시간 늦게 하곤 했습니다. 회사일이 재밋긴 하지만 이러한 날들이 많아지니 신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이 느껴지고 워라벨이 많이 깨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고민 중인 부분] ● 서울 근무지 이동이 확정난 상황에서 체감 월급 -100만원 가량을 감내하면서 올라가야 하는지? ● 현재 사수도 없고 체계도 없는 상황의 회사를 언급드린 장점들을 보고 계속 다니는 것이 커리어적으로 괜찮은 선택인지? 그렇다고 이직을 하였을 때 연봉 점프와 커리어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음. (이직을 하더라도 회사를 계속 다니며 준비할 계획) 이상입니다. 긴 고민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남은 하루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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