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경영난으로 인한 직무 변경 요청..(권고사직?)
이번 회사에서(스타트업) 콘텐츠 PD(SNS)로 일한 지 1년 1개월이 되었는데요.
약 2주 전 연봉 협상 테이블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해당 협상을 진행할 때 제 커리어적으로나 금액적인 측면에서 더 도움이 되는 곳에서 제안이 왔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를 같이 성장시켜 보고자 하는 마음에 회사에 남기로 결정했어요. 회사 사내 문화도 굉장히 수평적이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자체가 너무 좋았거든요.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성도 크다고 봤구요.
그런데 문제는 어제 일어났습니다.
대표님과 갑작스런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 전에 말씀주셨던 회사의 제안이 유효하다면 거기를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를 듣자 하니 회사의 재정적인 문제가 지속적으로 생겨왔었고, 기존에 90%이상 투자 확정이 난 곳에서 돌연 투자가 어려워 져서 이에 온 회사가 매출 증진을 위해 몰두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문제는 제 기존 직무와는 결이 완전히 다른 마케팅쪽으로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놓여있는 거예요. 하여 대표님께서는 제 커리어적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고 또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여 기존에 이직 제안이 왔던 곳으로 가는 걸 고려해보는 걸 말씀해주셨는데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사실 저는 퇴사를 하는 게 맞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해당 이직 제안은 없어져 버린 상황인데요.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게는 권고사직에 가까운 말로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경우는 퇴사를 하게 되면 대표님께 권고사직으로 말씀을 드려도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