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 중독 그리고 실력
원티드 등 채용 사이트들을 보다 보면 동일 회사의 동일 직무의 채용공고가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채용 공고를 통한 지원자가 없어서 일 수도 있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다시 올리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 채용 담당자 혹은 인터뷰어들은 흔하게 이런 말들을 합니다.
'fit 이 맞는 사람이 없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fit이 잘 맞는 사람의 존재 여부가 현재 채용 시장에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떤 회사들도 채용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름 잘 채용을 하고 있는 곳들이 존재 하니까요. 물론, 그들도 그들 나름의 고민이 있겠지만요.
그럼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본인 회사 혹은 직무에 딱 맞는 사람이 지원해 주길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말 그대로 fit 이 딱 맞는 그런 사람이. 이건 같은 주에 로또 1등과 나이키 조던 트레비 스캇 드로우와 서울 아파트 청약이 동시에 되는 확률과 비슷한 수준일 겁니다. 그나마 이런 행운을 누리기 위해서는 로또를 구매해야 하고 드로우에 응모를 해야 하며 일정 기간, 일정 금액 이상과 그외 필요한 청약조건을 충족해서 1순위가 되어야하는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그럼 회사들은-특히, 초기 스타트업들-fit 이 맞는 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1. 채용 공고 상 본인 회사의 현재 상태와 직무에 딱 맞고 구체적인 JD 를 작성하고 있나요?
2. 인터뷰어들은 인터뷰 전 지원자의 이력서, 경력 기술서 및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읽어보고 질문을 준비하나요?
실상은 글쎄요... 입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JD들과 지원자들의 지원서류를 검토해 보기는 커녕 쓰래빠 신고 들어와서 그 자리에서 처음 서류를 보는 인터뷰어가 허다합니다. 그리곤 다시 한번 위의 말을 반복하겠지요.
'fit이 맞는 사람이 없네....'
그리곤 또 다시 채용공고를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지요. 채용담당자 혹은 대표들이 착각하고 있는 건 잘 뽑는 것도 그 회사 그리고 그 사람의 실력입니다. 그것도 대단히 중요한 실력. 그렇게 채용이 늦어 지게 되면 그 일을 누군가가 대신 하고 있다는 말이고 그 누군가는 본인이 해야 할 일과 대신하는 일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업무로드가 걸릴 것이고 그럼 자연스럽게 결과물의 만족도는 떨어 질 수 밖어 없습니다. 그런 결과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이 대표와 HR에서 해야하는 역할입니다. 근데 못하고 있으니 실력이 없는 거지요
최근 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티키타카가 잘 되는' 입니다. 잘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메시이길 바란다면 나는 최소한 이니에스타, 사비, 네이마르 정도는 되야 됩니다. 내가 개발에 똥볼인데 메시를 만난다고 해서 티키타카가 잘 될리 없고 메시가 해주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