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담당자가 개발자 이력서를 보는 관점 개발자 이력서 서비스를 개발해 오면서 크게 깨우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력서를 작성하는 개발자와 이력서를 검토하는 채용 담당자와의 관점의 차이입니다. 이걸 알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알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ㅜㅜ 주니어 개발자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입장은 이력서를 단지 학습을 해온 기록으로 이력서를 작성합니다. 어떤 공부를 했다. 뭐 이런 식이죠. 그런데 회사는 이력서를 통해 어떤 성과를 냈느냐? 혹은 어떤 것을 만들어 봤느냐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는 어떤 개발(프로젝트)을 통해서 성과를 얼마나 만들었느냐?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주니어를 대상으로는 너는 어떤 것을 개발할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를 알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컴공 공부를 한 것이나 팀으로 토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은 회사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가 아니죠. 컴공 공부는 당연하고 토이 프로젝트는 지원자가 혼자 하지 않은 한, 어느 정도 범위를 어느 정도 깊이로 해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죠. 이런 관점에서는 학력도 없어도 되고, 팀 프로젝트(신뢰를 주지 못하니까요)도 없어도 되죠. 그럼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혼자 개발한 프로젝트, 코드가 있는 Github, 그 과정을 디테일 하게 설명한 블로그 콘텐츠,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온라인 URL 등이 훨씬 더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채용 담당자를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 줘야만 합니다. 고객이 어떤 부분을 투명하게 보고 싶어 한다면 투명하게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과장이나 증폭도 사실 필요가 없죠. 좋은 회사의 노련한 채용 담당자(채용 프로세스)를 속이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거든요. 이력서에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가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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