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지만 궁금하긴 한 것
3.오리의 꽥꽥 소리는 메아리치지 않는다?
오리의 울음은 하나의 음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리의 울음처럼 단음절의 메아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는 반사면에서 약 33미터다. 그 거리에서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원래 소리와 별개인 메아리를 듣기 위해서는 큰 건물이나 절벽과 30 ~ 40미터 정도 떨어진 물가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오리의 울음이 너무 작기 때문에 작동하지 않는다. 소리의 원천에서 거리가 두 배로 늘어날 때마다 소리의 크기는 6데시벨씩 줄어든다. 따라서 울음이 부리에서 1미터 떨어진 위치에서 60데시벨이었다면, 2미터 떨어진 곳은 54데시벨, 4미터 떨어진 곳은 48데시벨일 것이다. 반사된 소리가 66미터의 왕복 여행에서 돌아오면 울음은 약 24데시벨이다.
완전히 조용한 곳이라면 사람이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대개는 멀리서 들리는 교통 소음이나 나무 위로 부는 바람 소리가 더 커서 울음이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안됐지만 조용한 곳이라 해도 데이지는 자기 울음의 메아리를 듣지 못한다. 오리의 청력이 사람에 비해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리의 울음에서 메아리가 들리지 않는 이유는 순수한 물리학적 문제다. 오리의 울음은 필요한 거리만큼 왕복해 되돌 아온 다음에는 귀에 들릴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
- <지상 최고의 사운드(원제: The Sound Book)>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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