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고민 입니다 💦 특성화고 출신으로 회계 전공하고, 졸업 전 19살에 중소기업 경영지원팀으로 입사했습니다. 나름 이름 있는 회사의 계열사로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라 기대하며 갔습니다만 •• 넌 어리니까 못해, 질문하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해 등등 일 하나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채 혼만 나고 제가 봐도 쉽지만 귀찮고 오래걸리는 자질구레한 잡무들만 떠 맡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일했고, 새로운 차장님이 들어오시게 되면서 제대로 업무를 해볼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차 있었지만 저를 총무 직무로 강제 보직이동 시켰습니다. 싫다는 의사표현은 물론 했는데, 여건이나 뭐 등등 적합한 사람이 없고 오히려 이게 저한텐 더 도움이 된다는 팀장이랑은 말이 안 통했습니다. 총무 하면서 사무실 비품만 사다 바치고 제대로 해본 것도 없고, 인사 차장 서포트 하라며 자질구레한 일 하기,전산 관리 다시 시키고,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한다고 준비하라하는 탓에 진절머리가 나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인사 담당 차장이 사수여서 퇴직 의사를 원하는 일정 한달 전에 말씀드렸는데, 연휴를 핑계로 팀장에게 전달하지 않아 맞춰줄 수 없다고 딜레이 시키고 너가 나가봤자 뭘하겠냐며 있으라고 잡아줄 때 있어라 등등 •• 더 얘기하기 싫어서 다른 거 배우고 더 공부하고 싶다고 말한 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후에 대표님 면담이 있었는데 강제 보직 이동 얘긴 쏙 빼놓고 그냥 하던 일 싫다고 다른 거 배우러 퇴사하는 애를 만들어놨더라구요. 그래서 강제 보직이동 관련해서 말씀드려서 한바탕 난리가 났었네요. 팀장이랑 인사 차장한테 눈칫밥 먹고 점심때도 저만 따로 남겨지고 인사도 안받고 지나다닐때마다 아이씨 등등 정말 괴로운 한달이었습니다. 앞에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ㅠㅠ 아무튼 경력은 2년 3-4개월도 됩니다만 제대로 해본 업무가 없습니다.. 퇴사한지는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다시 중소기업 들어가면 또 어중이떠중이 될까봐 무섭고, 대기업 공기업은 제 스펙엔 너무 높은 곳이네요. 세무법인 회계법인 등에서 신입으로 처음부터 제대로 일을 시작한 뒤 높은 곳으로 이직을 시도해볼지 생각해봤지만 전문자격을 취득하는게 아니면 전망이 별로일 것 같아요 ㅠㅠ 아니면 요새 뜨는 개발자 직무를 새롭게 배워서 도전해볼지 고민입니다..! 그렇다고 개발자 절대 쉽게 보는 건 아니고, 퇴직하고 무료 강의 들으면서 조금은 해봤어요 근데 정확히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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