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으로서의 커리어와 이직, 그 갈림길에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중소/중견상장사의 사내에서 보기 좀 드문 직무입니다. 흔히들 네** 주식 종목토론방에 자주거론되는 주식시장에서의 욕받이의 상징... 네... 주담(주식담당의 준말)이에요. 저는 상장회사의 최전선 욕받이 주담, 원티드에 등록한 이력서에는 IR(Investor Relation)이라는 그럴듯한 직무와 기업공시(Disclosure)라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빠지면 난데없이 전화가 걸려와 있는대로없는대로 쓴소리를 해주시고 하소연도 하시고 간혹 욕도 많이 먹는 일 입니다. 주가가 날라가면 한통도 안걸려올때가 많죠. 사실 이 직무는 정말 전문적이기도 하면서 얕고 넓게알아야 합니다. 회계와 법무의 중간에서 왔다갔다하기도 하고 때론 영업도 해야하죠. 저는 상장사IR/공시로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잘 알려진 코스피, 코스닥 시장, 잘알려지지않은 코넥스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증권시장을 다 경험했죠 잦은 이직때문이 아니라 그 때 다녔던 회사의 그룹사 IR/공시 실무를 했었기 때문이에요. 주담의 세계에서는 흔치않은 경험인 IPO(기업공개)를 두차례나 진행(성공1, 실패1) 해보면서 이 직무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이 길로 쭉 가려 합니다. 상장회사에서 IPO를 목적으로 커리어를 건 도박을 감행했습니다. 비상장회사로 이직을 했더랬죠. 결과는 매우 다행스럽게도 성공했습니다. 자... 이제 고민의 시작입니다. 대부분의 오너분들께서는 공시에 대해 잘 모르십니다. 귀찮아하시기도 하고요.(내회산데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내맘대로 이것도 못하나? 등...) 우선 기업공개를통해 큰 자금을 수혈받아 회사를 상장사 반열에 올려놓으십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수반되는 상장회사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해집니다. 그렇게되면 주담에게는 별별 오더가 내려오게 되죠. 사람 머릿수가 늘어나야 함에도 혼자 어찌 꾸역꾸역합니다. 그래서 중소, 중견상장사의 주담은 법인별 1명을 둡니다. 그래서 외로운 직무이기도 합니다(왠만해서는 별도의 IR 팀이없고, 재무 혹은 경영기획 소속으로 홀로 독고다이로 업무를 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제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PO경험을 기반으로 IPO준비중인 비상장법인으로 간다.(연봉 최소 20% 인상) 2. stay한다.(연봉 20% 인상으로 협상) : 단, 상장사라면 당연히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끊임없는 why 에 대응해야 함. 3. 나를 필요로 하는 다른 상장회사로 간다.(연봉 20%인상조건) 이직과 관련해서는 위 세가지 선택지 중에 고민이 됩니다. IR의 직장생활에서의 끝은 IRO 혹은 회계나 자금까지 하게된다면 CFO까지 바라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 직장에서는 PR까지 맡으라고 하는데, CFO 테크를 타기위해서는 자격증을 취득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직무의 확장을 해야할지(자금 혹은 경영기획을 IR과 병행) 직무확장을 어떤 것으로 하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 입니다. 원티드에 계신 욕받이 동병상련 주담님들과 고민을 나눠보고 싶네요 원티드도 IR, 공시 포지션이 채용중이던데... 거긴 어떤가요?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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