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에 대한 고민 안녕하세요 현재 제조업 전산실에서 일하고 있는 28살 직장인입니다. 대학교에서는 컴퓨터공학 전공하며 주로 코딩 관련해서 많이 공부했었는데 제가 4학년일 때 저희 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모의 면접을 봤다가 우연찮게 지금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그 때는 그냥 멋도 모르고 빨리 취업하면 다 좋은거고 제가 어떤 일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별로 없었어요. 그냥 빨리 알바해서 생활비만 벌고 학교다니는 생활을 끝내고 조금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싶었고 취업에 대한 노력을 해보기도 전에 기회가 생겨서 들어오게 됐어요. 그런데 제조업 전산실만의 특성인지 아니면 대부분의 전산실들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은 제가 생각하던 일을 하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사내의 시스템 관리도 물론 하지만 팀내 막내인 제가 하는 일은 거의 대부분 하드웨어 관련된 일이라 제가 과연 이 곳에서 커리어를 쌓고 발전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이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이 회사에 입사해서 수습기간이 지났을 때, 차를 샀으면 좋겠다는 팀장님의 말씀에 차까지 사버렸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저도 답답했네요. 차는 샀지 집도 전세로 2년 계약했지 내일채움공제 신청했지 참 여러가지로 그만두고 싶어도 걸리는게 많았습니다. 또 팀원이 4명인 부서인데다가 신규 인원 계획도 없는 상태라 현재 2년을 넘긴 시점에도 하는 일은 처음 들어왔을 때랑 달라진게 없네요. 그래서 이제는 퇴사하려고 합니다. 퇴사하고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앱 개발 쪽 일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안드로이드 앱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IOS 앱 개발 쪽으로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지금 제 상황은 이직할 곳은 없지만 퇴사 예정이고 제가 정말 잘해낼 수 있을지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주위 분들 모두 이직할 곳을 정하고 퇴사하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재 제 실력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 회사에서 더 버틸 힘도 이제는 없거든요.. 제 수명 줄여가면서 일하는 기분이라서요. 스스로 다잡으면서 잘 할수있다고 자신감을 가지자고 다독이다가도 한번씩 밑바닥도 없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잘해낼 수 있을까요..? 정말 의미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지만 이런 생각만 자꾸 드네요 ㅎㅎㅎ 어떻게 해야할까요.. 공부도 계속하고 있지만 사실 어느정도의 수준이 필요한건지도 어렵더라구요. 먼저 앞서계신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준비를 하셨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셨는지.. 또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은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것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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