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직장상사(임원)로 인해 너무 괴롭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취조 하듯이 왜 못했냐고 깔아뭉개고 창피 주고 인격모독성 발언도 심심치 않게 합니다.
당장 회사를 관두고 싶은데 마땅히 이직할 만한 곳을 찾고 관두는 것이 아니다 보니깐 나중에 이직이 잘 안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많습니다. 처자식도 있는 몸이라...
주위에서는 좋은 회사 많다라고들 얘기는 하는데... 고민 입니다.
・댓글 7
정은혜미디어・2022.02.08
lips 님의 상황을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업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하는 것과 폭언을 하는 것은 분명 다른데 그런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할 듯합니다. 현 조직에서 상사가 바뀔 확률이 거의 없다면, 회사를 옮기는 것을 적극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전까지는 서칭하는 정도로 움직였다면, 이력서도 적극적으로 내보시고 타사의 지인들에게 이직 의사를 밝혀보세요.
몸이 힘들면 어케든 버티는데, 직무가 안맞거나 사람떄문이면 이직하는게 맞으신거같습니다. 지금부터 이력서 작성 들어가시죠 ㅜㅜ 저는 그냥 직무가 안맞아서 그만두고 좀 쉬면서 준비중이긴한데, 작성자님은 처자식때문에라도 쉬질못하시니 어서 이직하시는게 나으실거같네요. 우울중옵니다 진짜 어서 도망가세요 ㅜ
일단 녹음을 하시고.. 증거를 만든 뒤에 노동청/인사팀 신고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어차피 나가면 아저씨인데 왜 무시를 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덜 받긴 해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이직이 준비를 시작할때는 정말 막막한데 이력서부터 경력기술 서 차근히 쓰다보면 다른 생각 안허게 되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직하다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그때 최선의 선택을 하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안좋은 상사들 몇명 경험했었는데, 좋은 상사들을 다행이도 더 많이 경험해서 여전히 일하고 있는것 같아요,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길 바라며 제 안좋은 상사들을 예로 들어드리면:
1. 미국 교포 여자기자였는데 저보고 왜 영어 쓰냐면서 사무실 전화기 던져서 그 전화기가 제 머리를 침. 지국장님한테 전화해서 교포 여자기자가 나보고 왜 영어쓰냐면서 사무실 전화를 던져서 맞았는데, 미친거 아니냐고했더니 언론사는 원래 그러니까 너가 참고 그 사람한테 "선배님, 제가 선배님의 마음을 언짢게 해서 선배님이 제게 전화기까지 던지셨는데, 화를 푸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절 용서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고 차 한잔 사서 대접하라고 조언주심. 완전 미친 상또라이 기자 만났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국장님이 시키는대로 차 한잔 사서 그 여자 교포 기자한테 줬음. 언짢게 해서 어쩌고 저쩌고는 안했고, 그냥 차 한잔 사서 줬음. 나중에 나는 언론쪽에서 여기저기 일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고, 그 여자 기자는 한국 시장에서 추방당해서 홍콩에서 개고생하며 안좋은 beat 맡고 minor로 살고 있다고 들음.
2. 38살 (내가 그 당시에는 24살이였음) 노처녀 임원이 나한테 엄청 일 많이 시키고 (새벽 출근, 매일 야근, 주말 근무) 그리고 본인 업무 스트레스, 노처녀 스트레스 나한테 다 풀고 난리라는 난리는 다 쳤음. 결국 난 그 회사 나오게 되고 싱가폴로 가서 애널리스트로 일했고, 그 노처녀 임원은 실적도 별로였고, 사내 라인도 끊겨서 결국 잘리고 재취업 불가한 상태로 결혼하고 애아줌마로 살고 있다고 들음.
3. 외국계 임원이였는데 너무 오만하고 성격이 안좋아서 한국 사무소에서 왕따였음. 그리고 한국 관계자들도 매번 그 임원 욕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그 임원이 나한테 갑질하고 억울한 일 만들었는데, 결국 한국 사무소 사람들이랑 외국 임원들이랑 인사부가 내 결백함 증명해주고 나중에 그 외국계 임원 성격 더럽고 일도 잘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생기고 해서 그 임원 다른 회사로 옮김. 나 때문에 옮긴건 아니고, 그냥 인간성 더럽다는게 그 조직 자체에 소문이 퍼져서 성과도 없고 여러모로 옮기게 됨.
4. 최근에 사내괴롭힘으로 성희롱 (찝쩍임) 그리고 사내괴롭힘 (여자들 단체로 공격하고 명예훼손, 업무방해)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도와달라고 목소리 냈다고 날 병원치료까지 받게 만들 정도로 짓밟았던 남자 임원이 있음.
그래도 13년정도 일했는데, 거지같았던 상사는 4명정도밖에 없었다는걸 보면... 전 그래도 인복이 있었다고 생각해도 되겠네요 :)
아무튼, 이런 상사 저런 상사 다 있으니 제 '악한 상사들'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