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디자이너 입니다. 최근 2년간 저를 괴롭힌 공황장애가 더 심해졌어요. 누가 말만 걸어도 무섭고 불안하고 실제로 친밀한 사람과 대화할 때도 말을 더듬고 긴장하고. 어느 날은 가만히 앉아있다가 이유없이 울기도하고 제 이름과 비슷한 단어가 들리면 정말 심장이 터질듯이 놀라요. 상대가 토닥여도 발작하는 듯이 놀라서 주변 분들께 너무 죄송하네요. 요즘 글이 읽히지 않아요. 제 생각을 쓰는 건 제 의식의 흐름인지라 별 생각없이 쭉 내려쓰지만 타인의 오더를 보면 단어는 알겠는데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회사 밖으로 나가서 콘크리트 벽 뒤에 숨어서 숨넘어가게 울다 왔네요. 결국 퇴사를 결정했고 앞날이 막막해졌습니다. 그냥 막막하네요. 막막해요. 크리스마스인데.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