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과 함께! 연말 인사 시즌 속 환호와 고독 사이…<임원이 된다는 것>
연말 인사 시즌을 맞아 직장가가 술렁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실적 타격과 변화에 대한 절박함 등이 더해져 대기업을 중심으로 어느 해보다 과감한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도 ‘세대교체’와 ‘신상필벌(信賞必罰)'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영 저자는 책 <임원이 된다는 것>에서 “임원과 직원의 역할은 다르다. 직원이 운전하는 운전수라면, 임원은 갈림길에서 좌회전 혹은 우회전할지를 선택해 주는 내비게이션이다"라면서 대기업 임원의 삶을 조명했다.
그는 “임원이 된다는 것은 좋은 것만 보고 배우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라면서 “이 책은 임원들과의 만남에서 얻은 인사이트 7할에 그들을 더욱더 잘 알고 싶은 열망 3할을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임원이 된다는 것'은 성공 그 이상의 의미다.
- 임원 되기를 꺼려 하는 시대 현명하게 생존하는 방법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 책을 보는 이들의 목적은 결국 임원과의 상생(相生)으로 귀결이 된다. 학습 민첩성을 가져야만 하는 현실, 임원이 가진 6가지 증후군, 임원의 혼밥 역량과 같은 내용을 보면 임원이 “라떼는 말이야”만 외치는 권위적인 상사가 아니라 격려와 박수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임원의 하루라는 챕터에서 전지적 김상무 시점이다. 월요병이 똑같이 적용되는 임원의 업무 시간, 그의 고민과 후생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벌써 하루가 저물어져 가는데 명확히 해결된 일이 없어 답답하다’라는 대목에서 짠하기까지 하다. 물론 가상의 인물을 통한 연출이겠지만 임원이 돼보지 않은 이상 알 수 없던 그들만의 리그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점에서 저자에게 고맙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