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 데미안 저자 헤르만헤세
헤르만헤세 데미안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어릴 적 많이들 읽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한데요.
저는 사실 책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N차 구독은 아니지만
책의 도입부가 저를 너무나도 사로잡아 읽게 됐습니다.
'어쨋든 아직 살아서 자연의 의지를 충족시키는 인간은 누구라도 극히 주목할 만한 경이로운 존재인 것이다. 그 모든 인간 각자에게서 정신이 형상이 되고, 각자에게소 피조물이 고통받고, 각자에게서 구세주가 십자가에 못 박힌다. 오늘날에는 인간이 대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드물다. 인간이 무엇인지 감을 잡은 사람들은 죽을 때 더 가벼운 마음으로 죽는다. 이 이야기를 다 쓰고 나면 나도 더 가벼운 마음으로 죽을 것이다.'
어쩌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경이로운 존재임에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을 너무도 낮추고 또 낮추는 습관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 자신에게 용기를 아무리 심어주어도 또 다음날 출근하면 돌아오곤 하죠.
그래서 지금 시기에 읽는 데미안은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의 삶은 제각기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그리고 헤르만헤세는 데미안의 도입부에 다른 메시지 하나를 더 남겨놨는데요.
저는 아직 저 스스로를 100%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 책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로 이르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지금은 바디프로필도 도전해보고 있고, 어린시절 죽을 뻔해 생긴 물 공포증도 이겨내보고자 수영도 해보고 있습니다. 이게 저에게로 이르는 길인지는 도전해봐야 알겠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하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