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말정산]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안녕하세요!
신입 개발자 Edun입니다!
제가 추천할 책은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인데요.
기쁜 마음으로 책말정산 시작해보겠습니다!
[참여계기]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책말정산]이 단순한 북이벤트가 아닌
직장인들이 가지고있는 영성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언택트 이벤트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독서모임 참여가 힘들기에 다양한 생각을 체험하기 어려웠는데
하나의 목표성을 가지고 온라인으로 여러가지 지식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직장인'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내적친밀감이 높아져 이벤트 참여에 관한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는데요. 2021년 9월에 입사하게 되어 이제막 취직한지 3개월 된 새내기 입장으로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을 추천하며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TMI로 오늘 제 생일인 기념으로 참여하고 싶었기에 드디어 작성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책을 추천하는 이유]
본격적인 리뷰전에
추천책이 자기계발서나 인문서가 아닌 왜 판타지 소설, 그것도 해리포터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취직 후 힘들었을 때 해리포터시리즈를 정주행 하면서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었기 때문인데요.
늦기전에 마음이 이끌리는 일을 하고 싶어서 본 전공이 아닌 개발자가 되기위해 1년간 공부한 후 취업에 성공했었습니다.
저에게 개발직은 호그와트와 같은 새로운 세상과도 같았지요.
회사가 타지었기 때문에 더욱 생소했고 막연함과 두려움이 앞서있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아는 사람이 지인을 포함해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일상을 소통할 수 있는 친구도 없어서 외로움도 컸을 때에 생각난 인물이 '해리포터'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해리포터'는 유일하게 볼드모트와 싸워 살아남은 '선택받은 자'입니다.
소설의 회차가 거듭날 수록 해리는 선택받은 자라는 이유와 볼드모트의 또하나의 호크룩스인 이유로 외로움과 두려움이 급증하게 됩니다.
주위에 함께하고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해리가 혼란스러운 마음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들이 존재했기 때문인데요.
볼드모트와 연결되어있는 해리는 점점 자신도 볼드모트와 같아질 혼란스러움에 고통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해리에게 시리우스는 이렇게 말해줍니다.
"세상에 모든 선과 악을 나눌 수 없지만,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이 우리의 근본을 결정해"
저는 이 문장을 읽고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신입으로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그 일들을 판단하게 되는 혼란스러움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흔들릴 때,
그리고 어떠한 상황이 주어졌을 때 행동을 인성적으로 선택을 해야할 때
이 모든 혼란들이 복잡하게 엉키어 뇌 속을 뒤집어 놓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결정을 하든 그 결정이 우리의 근본을 결정해'라는 말에서
나의 근본은 이상하지 않고, 틀리지 않았음을 타인이 아닌 스스로가 확신을 주게 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한번 눈물을 홍수처럼 내뿜게 되는데요.
바로 볼드모트와 덤블도어의 싸움에서 해리가 볼드모트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볼드모트가 해리에게 잠식하려 할 때에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중요한건 얼마나 닮았는지가 아니다, 어떻게 다른가지"라고 말을해 줍니다.
그리고 해리는 볼드모트를 빼내는데 그 근원은 바로 '사랑과 우정'이었죠.
개발자가 첫 직장은 아니었지만 여러 일을 마주하면서 점점 '사랑? 우정? 진심?' 보다는 껍데기 처럼 '일'을 위해 살아가는 저를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스스로에게도 주변환경에도 참혹했었죠. 마음은 다 죽어갔고 '사회와 인간관계'에 지쳐만가고 있었기에 스스로에게 '상'이라고 여겨지는 것은
일에대한 성과 뿐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과거의 저로 돌아가는것이 너무 두려웠어요. 볼드모트의 모습이 곧 과거의 저와 같았죠.
새로운 두려움과 외로움에 휩쓸려 과거의 나로 돌아갈 것 같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덤블도어의 말을 듣고 새로운 용기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맞아, 얼마나 닮은지가 뭐가 중요해, 내가 어떻게 다르게 하냐가 중요하지!' 라는 마음이 일어나면서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은인들이 생각이 나며 어두운 감정으로 부터 저도 함께 빠져나올 수 있게 되었었죠.
해리포터를 정주행 한 후로 저는 하고싶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있어야 함을 다시한번 새롭게 깨닫게 되고
요즘은 '나사랑하기'프로젝트를 스스로 해나가며 2021년을 따뜻하게 작별하고 있습니다.
[책 리뷰]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은 볼드모트의 부활을 본격적으로 알리고 그와 대적할 불사조기사단의 과정을 집중분석한 편인데요.
볼드모트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다시 나타난 것을 부정하기위해 호그와트와 불사조기사단을 억울한 누명을 씌우게하는 마법부
그리고 모든 상황과 결정을 먼저 존중하고 어느 사람하나, 상황하나 탓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아닌것을 바로잡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덤블도어,
해리포터의 말을 진심으로 믿어주고 볼드모트와 해리의 개인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로 받아드리고 싸울 준비를 하는 DA!
이들의 싸움과 전개를 바라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상황과 접목시켜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든, 학교든, 가정이든 개개인의 두려움이 존재할 것이고,
부정하고 외면하고 싶은 일들도 나타나며
때로는 책임져야될 일에 지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한번쯤은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마법을 부리고 악당과 싸워 이기는 정의로운 판타지 소설로 가볍게 읽어도 재밌는 책이지만
볼드모트가 출현하게 된 계기,
자신이 해야 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덤블도어의 자세,
그 누구도 이해해주지 못한 고통과 외로움을 사랑으로 싸워 이겨내는 해리,
믿기지 않는 일들임에도 믿어주고 함께해주는 론과 헤르미온느 그리고 호그와트 친구들
이 모든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인생에 대한 자세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지혜가 저처럼 보여지지 않을까요?
아는 만큼 보이고 겪은 만큼 이해하는 것 처럼
어릴적 즐겨봤던 판타지 소설이 이제는 조금 새롭게 읽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함께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는 12월이네요.
올 해 연말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리포터를 읽어보고 또 영화로도 즐기면서 나름의 위로와 공감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책말정산 -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의 이야기었습니다.
해리포터를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도 있음을 예쁘게 봐주시고 이 글을 읽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